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6월8일 1개월에 걸친 평원고무공장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사측이 임금삭감안을 철회하고 종전대로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성과를 얻고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6월9일 강주룡은 일제가 ‘평양 최초 최고의 적색노동조합’이라고 불렀던 평양지역 혁명적 노동조합에 참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평양지방법원 예심에 회부돼 1년 동안 감옥에서 비타협적인 옥중투쟁을 했다. 극심한 신경쇠약과 소화불량 증세로 고통받던 강주룡은 32년 6월7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두 달 동안 병마와 싸웠고, 8월13일 평양 서성리 빈민굴 68-28호에서 치열했던 삶을 마감했다. 이틀 뒤 8월15일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애도하는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졌다. 목숨 걸고 일제에 맞섰던 독립운동가는 혁명의 꿈을 역사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