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한참일찍일어나는닭발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가위바위보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어차피 확률 50프로 아닌가
근데 왜 저는 자꾸 지는 걸까요?
가위바위보를 잘 하시는 고수분들 계시면 비법 좀 알려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먼저 확률부터 바로잡으면, 가위바위보는 50퍼센트가 아니라 셋 중 하나라 이론적으로는 이길 확률이 약 33퍼센트예요. 비기는 경우까지 빼면 순수하게 이기거나 질 확률이 반반이고요. 그런데 자꾸 지는 느낌이 든다면, 사실 가위바위보가 완전한 운이 아니라는 데 답이 있어요.
핵심은 사람이 진짜 무작위로 내지 못한다는 거예요. 인간의 뇌는 무작위를 흉내 내는 데 서툴러서 자기도 모르게 패턴을 만들거든요. 이걸 이용한 심리 전략이 실제로 통계적으로 검증돼 있어요.
가장 유명한 건 진 사람과 이긴 사람의 다음 수 경향이에요. 방금 진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이겼던 상대의 손 모양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고, 방금 이긴 사람은 같은 걸 또 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상대가 직전에 무엇으로 이겼는지 졌는지를 보면 다음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상대가 바위로 나를 이겼다면, 다음 판에서 상대는 그 바위를 또 낼 가능성이 높으니 나는 보를 준비하는 식이에요.
처음 낼 때의 경향도 있어요. 통계적으로 남성은 첫 수로 바위를 내는 비율이 가장 높아요. 주먹을 쥐는 게 본능적으로 편하고 강해 보인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때 첫판에는 보를 내면 약간 유리할 수 있어요.
또 하나는 같은 걸 연속으로 잘 안 낸다는 점이에요. 사람은 바위를 두 번 냈으면 세 번째는 왠지 다른 걸 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껴요. 그래서 상대가 같은 수를 두 번 냈다면 다음엔 바꿀 확률이 높다고 보고 읽어낼 수 있어요.
말로 흔드는 방법도 의외로 효과가 있어요. 가위바위보 직전에 나 이번에 바위 낸다 하고 말해버리면 상대는 그걸 진짜 믿을지 역으로 생각할지 헷갈려 하거든요. 이렇게 상대를 생각하게 만들면 패턴이 더 흐트러져서 읽기 쉬워져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전략들은 확률을 조금 높여줄 뿐 필승법은 아니에요. 상대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내거나 일부러 무작위를 의식하면 통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자꾸 진다고 느끼셨다면 본인의 패턴이 읽히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스스로 의식적으로 불규칙하게 내는 것만으로도 승률이 올라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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