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시고 손발 끝이 저리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이 지속되면 말초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손발 끝부터 시작해서 장갑, 양말을 낀 것처럼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패턴이 전형적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목디스크 치료를 해도 진전이 없었다면, 이쪽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텐트 삽입 이력도 있으시니 말초혈관 순환 문제도 배제해야 합니다. 당뇨와 고지혈증이 동반되면 말초혈관이 좁아지면서 손발 끝 혈류가 저하되고, 이것도 저림 증상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혈당 조절 상태 확인입니다.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가 신경병증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신경외과보다는 내분비내과나 신경과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사를 정식으로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신경전도검사로 어느 정도 손상됐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신경병증 통증에 쓰는 약제도 따로 있습니다.
완전한 회복보다는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방향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혈당, 혈압, 고지혈증 세 가지를 동시에 잘 잡는 게 치료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