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 악성종괴 앞다리 절단은 우리의 욕심일까요?
우측 주관절 부위에 이미 2번 절제 후 악성 종괴 판정 → 그 후 또 재발한(3번째) 종괴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판정 당시(2번째), 34~63%의 높은 재발률, 23%의 전이율을 고지받았어요 그 후 며칠 뒤 바로 재발...
크기는 점점점 커지는 양상이며 형태적 특징 또한 악성도가 높습니다 (9개로 나뉘어짐)
2차 병원에서 CT 검사 결과, 내부 장기로의 전이가 보이지 않아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절단을 권장 받았습니다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암세포 때문에 보통 사방으로 3cm 정도 더 절제한다고 하는데, 결국 한쪽 팔 전체의 범위가 되어 절단을 해야 해요
또, 이미 두 번 절제를 해서 끌어올 피부가 부족해 완전히 제거도 불가능하시다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건,
1. 일부 절제 후 방사선 치료 (차선책)
2. 우측 앞다리 절단
저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절단이 맞다고 보는데, 엄마는 다리 없는 아이가 너무 힘들 것 같다며 항암치료를 원합니다
이미 수의사 선생님께서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는 말이 차선책이지 권장하지 않는다 말씀하셨고, 심장병 때문에 약도 먹고 있습니다
완전 절제해도 세포단위로 퍼진 암세포들은 도망갈 텐데
일부 절제에 도망이라니...
팔에 또또 재발한 종괴를 보고 있어야 하고, 결국 암세포에 죽어가는 아기를 봐야 한다는 게 더 아플 것 같아요
나이 더 먹으면 그땐 항암도 방사선도 어려울 때가 올 거고, 13살인데 그 시기도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암 끊으면 다시 날뛸 텐데⋯
이럴 때 감정을 실어 절단하지 않고 항암이 맞는 걸까요, 냉정하게 생각해 전이를 우려해 하루 빨리 절단하는 게 맞는 걸까요?
말로는 냉정하다고 하지만 아이에게는 절단하는 게 인간의 욕심인 건가 싶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저 같아도 굉장히 마음이 아플 듯 안 되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절단을 하는 경우에도 작성자분이 신경쓰셔서 환자를 잘 관리해준다면 괜찮은 삶의 질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두번 생각할 필요 없이 절단이 답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사지 팔다리가 다 없어진다해도 보호자랑 하루라도 더 있고 싶어하는게 강아지 마음입니다.
선택은 보호자 몫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여도 후회할것이나 최선을 다해 뭔가를 하고 후회하는쪽이 보호자가 후회하는 강도가 약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다리 하나가 없는 경우 강아지가 너무 안타까워 보이기 때문에 강아지 뿐만 아니라 주인 또한 너무 괴롭습니다. 보기 힘들수 있고, 절단보다는 개인적으로는 항암치료를 권장드립니다. 나이도 많이 먹은 상태에서 절단이라뇨. 앞으로 살 날이 많으면 몰라도 남은 생이 많아야 2년인 강아지 다리를 잘라버리면 그 남은 생이 연장된다 한들 행복한 상태로 연장되겠습니까. 항암치료와 진통으로 종양을 받아들이시면서 남은 생 마감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