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긁히는 소리가 나면 왜 닭살이 돋을까요?
요즘은 화이트보드를 많이 사용해서 이럴 일이 없지만 예전 학창시절 때는 누구나 추억이 있을거 같아요. 삐~~익 칠판 긁히면 닭살이 확 돋으면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죠. 왜 이 소리에 닭살이 돋는거죠?
안녕하세요. 김두환 과학전문가입니다.
칠판 긁는 소리는 2000~4000Hz 주파수 영역대로 거칠고 불쾌감있으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소리가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피부 속 작은 근육인 입모근이 수축하면서 피부가 닭살 모양처럼 변하고 모근에 자란 털이 곤두서게 되는것이죠.
안녕하세요. 이중건 과학전문가입니다.
2011년 독일의 한 연구팀에서 실험을 진행합니다. 진행자들은 실험참여자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그 느낌을 '매우 좋음'에서 '매우 불쾌함' 단계까지 나타내게 하는 실험이었어요.
이때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2000Hz~4000Hz의 주파수에서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즉, 칠판긁는 소리가 저 주파수에 들어가서 소름이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며, 이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1.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의 주파수이기 때문입니다.
ㄴ 그러나 주파수 처리 장치를 통해 높은 주파수를 제거해도 소름끼치는 반응은 계속 나타났습니다.
2. 본능에 의해 소름이 끼치게 된다.
ㄴ 과거 원시시대의 두려움에 소리 지르는 소리가 칠판 긁는 소리이지 않을까 하는 설입니다.
ㄴ 실제로 이 소리의 주파수와 칠판 긁는 소리의 주파수가 4000Hz정도로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