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하늘흰
하늘흰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 채소는 사실 대부분 인류가 개량한 것이라는데 원래 모습은 얼마나 달랐을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 채소는

사실 대부분 인류가 개량한 것이라는데

원래 모습은 얼마나 달랐을까요?

지금 우리가 아는 자연

그대로라는 개념은 어디까지가 진짜

자연일까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과일, 채소는 대부분 수천년간 인위적 선택으로 크기, 맛, 색이 크게 바뀌었답니다.

    원래 모습은 작고 쓴맛이 강했으며, 현재 자연이라 부르는 것도 사실은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명 평가
  • 말씀하신대로 과일과 채소는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선택적으로 재배하며 개량한 결과물이 맞습니다.

    우리가 아는 모습과 본래 야생 상태의 모습은 매우 다르죠.

    대표적으로 바나나는 씨가 거의 없고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지만, 야생 바나나는 크고 딱딱한 씨앗이 꽉 차 있었고, 과육도 적었습니다.

    수박 역시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스탄키가 그린 수박 그림을 보면 오늘날 수박과 달리 과육이 얇고 씨가 많으며, 마치 6조각으로 나뉜 듯한 형태로 속이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수박은 과육이 빨갛고 씨가 거의 없으며 당도가 훨씬 높죠.

    당근이나 복숭아, 옥수수 역시 야생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자연 그대로'라는 개념은 사실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래로 말씀하시는 의미의 자연 그대로의 식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농업의 의미로 자연 그대로라고 한다면 유기농 방식의 재배에 좀 더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1명 평가
  • 네,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쉽게 볼 수 있는 과일과 채소는 사실 대부분 수천 년에 걸쳐 인류가 선택적으로 개량한 결과물입니다. 예를 들어, 옥수수는 현재 우리가 먹는 달콤하고 알이 큰 형태와 달리, 원래는 멕시코 지역에서 자라던 테오신트라는 풀에서 유래했는데요, 이 시기만 해도 씨앗 알갱이가 몇 개 안 되고 단단해서 사람이 직접 씹어 먹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인류가 더 많은 알갱이, 부드러운 식감, 높은 영양가를 기준으로 선택하면서 지금의 옥수수가 된 것입니다.

    또한 바나나 역시 야생종은 씨앗이 크고 과육이 적어서 먹기 힘든 과일이었는데요, 우리가 아는 씨 없는 바나나는 사실상 자연 상태에서는 스스로 번식이 어렵고, 사람의 손을 거쳐서만 유지되는 품종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먹는 과일·채소 대부분은 자연 상태의 야생종과는 상당히 달라졌고, 심지어 어떤 것은 인간이 없으면 스스로 유지될 수 없는 수준까지 개량되었습니다. 사실 자연은 항상 변화하고, 생물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진화해 왔는데요 인간의 선택적 개량도 넓게 보면 ‘자연 선택’의 한 형태, 즉 인간이라는 환경 요인에 의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야생 그대로의 자연’도 사실은 수천만 년의 진화와 환경 적응의 산물이니, 절대적인 “순수한 자연”이라는 개념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구분하자면, 인간의 의도적 개입이 최소화된 상태를 야생 자연이라 하고, 인간의 목적에 따라 선별된 결과를 재배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
  • 현재 우리가 소비하는 과일과 채소의 야생 원종은 대부분 크기가 훨씬 작고, 맛이 쓰거나 떫으며, 씨앗이 크고 많아 식용 부위가 적은 등 현재의 모습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옥수수의 조상인 테오신테는 몇 개의 딱딱한 낟알이 달린 풀에 가까웠고, 야생 바나나는 크고 단단한 씨앗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처럼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생존과 편의를 위해 식물의 형질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왔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접하는 자연의 개념은 인간의 개입이 깊숙이 반영된 상태이며 완전한 의미의 원시 자연과 구분하는 경계는 불분명합니다.

    1명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