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염과 패혈증 관련 질문입니다
영화에서 복부를 심하게 타격을 입고 하루뒤에 복막염으로 사망한 장면에서 병원을 갔으면 살았을까 궁금해서
실제사례를 검색해봤습니다.
사례에서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복부팽만감,복부통증,발적호소 가 있었는데 별다른소견없음,수혈을 권했다
라고적혀있습니다. 고통은 어딘가 잘못되었고 가라앉지않으면 죽음또는 영구적 장애를 초래할수있음을 알리는 정말 중요한 신호인데 저걸 무시하려는듯 단순히 진통제만 처방한것이너무 어이가없고 이환자는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을 했습니다. 겨우 구타로 현장즉사도 아니고
의사의 손길을 거쳤는데도 허망하게 사망했습니다. 1번.이건 병원측 에서 실력이 없어서 사망한건지, 어쩔수없는지 2번.아니면 수혈을 받지 않아선지
3번.만약 저상황이 누군가에게 닥쳤다면 어떤 의학적 지식이 있어야 생존할수있는지
3가지 질문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복부 및 옆구리 가격 당함 > 복부 통증 > 장천공 의증 및 혈복증 진단 > 시험적 개복술 시행 > 응급조치 후 검사한 결과 장기 손상 여부는 발견되지 않음 > 비출혈성 혈종 확인하였으나 배액관 삽입 후 경과 지켜보기로 하고 수술 종료 > 배액관에서 정상적 분비물 외 출혈성 분비물은 발견되지 않음 > 빈혈증세로 수혈 권유하였으나 에이즈 감염 우려하여 거절 > 별다른 출혈 증상 없어 배액관 제거 > 복부통증 , 복부팽만감 , 발적 호소 > 진통제 투여 및 검사 > 장마비 증상 외 별다른 소견 없음 > 전원 요구하여 전원 시켰으나 병실 부족으로 다시 내원 > 장마비증상에 대한 관장 실시 > 수혈 권유하였으나 재차 거절 > 배액관 삽입부위에서 다량의 분비물 배출 > 수혈 동의하에 수혈 조치하여 빈혈증상 회복 > 전원 > 빈혈 , 장핍루 , 봉와직염 , 피혈증의증 진단 > 분비물 흡입 조치 > 패혈증 > 의식 혼미 > 사망 > 장간막 파열 및 복막염 원인 ;
● 유형>> 진단 > 혈복증 > 후복막 혈종 > 장간막 파열 > 출혈 및 복막염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1. 응급실에 내원한 직후 검사한 CT에서 혈복증을 발견했고 개복술을 시행했습니다. 적절한 조치입니다.
2. 수술 후 배액관 상태가 괜찮았으니 추가적인 출혈이나 장천공 여부는 아직 없거나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3. 수혈을 거절한 것이 치유과정을 지연시켰을 수 있습니다.
4. 배액관 제거 후 복통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어떤 검사를 시행했고 어떤 소견이 있었는지가 핵심적입니다. 사례를 설명하시는 부분에 이 소견이 없으므로 판단할수가 없습니다. 장마비는 복부 엑스레이만 찍어도 알 수 있는 검사이니 엑스레이만 찍었는지, CT를 다시 촬영했는지가 중요합니다.
5. 수혈을 또 거절하고 배액관 제거부위에서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는 이미 복막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패혈증까지 진행하는 상황이라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환자는 의료진의 수혈계획을 '에이즈 감염 우려'라는 근거로 두 차례 거절했고 이것이 회복에 악영향을 주었을 수는 있겠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혈액 관리체계는 훌륭하여 에이즈 감염 우려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배액관을 제거한 후 복통을 다시 호소할 때 생체징후는 어땠는지, 복통의 정도는 어땠는지, 의사의 진찰소견은 어땠는지, 그래서 어떤 검사를 시행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가 이 환자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의 잘잘못은 정보가 부족해 따져볼 수가 없습니다. 개복수술 후 복통은 흔한 증상이고 구타로 인한 혈복강은 '겨우 구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갑갑하실 수도 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료진을 믿고 따라주시는게 최선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