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껍데기 있으면 저는 개조도 검토했었는데 결국 안 했어요. 이유는 하나예요. 방 벽을 진짜로 트고 옮기는 공사는 한 번 하면 되돌리기가 어렵고 돈도 크게 들어서, 가족 구성이 바뀔 때마다 그 공사를 또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가벽이나 슬라이딩 도어, 가구 자체가 벽 역할을 하는 식으로 바뀌는 거예요. 아이 방을 서재로, 서재를 다시 아이 방으로 바꾸는 걸 못질 없이 반나절이면 끝내는 거죠. 이 부분은 여러 사례에서 확인했어요.
다만 이게 진짜 미래 주택문제(고령화, 1인가구 증가 같은 구조적 문제)까지 해법이 될지는 저도 확신은 없어요. 공간 유연성은 개별 가구엔 분명 이득인데, 그게 사회 전체 주거비나 공급 문제를 풀어주는 건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