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수술은 설명상 “전대장절제술 후 회장낭-항문문합술”, 흔히 J-pouch 또는 IPAA라고 부르는 수술일 가능성이 큽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장을 제거하고 소장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항문에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지금처럼 수술 후 항문 주변에 고름이 차고, 최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면 단순 외래 추적만 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항문주위농양, 치루, 회장낭염, 문합부 누공, 골반 내 농양, cuffitis, 또는 처음 진단이 궤양성 대장염이었지만 이후 크론병 양상으로 재분류되는 경우까지 감별해야 합니다. 회장낭 수술 후 pouchitis는 흔한 장기 합병증이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항생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비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 pouchoscopy 같은 내시경 평가가 권고됩니다.
가야 할 과는 “소화기내과만”도 아니고 “일반 외과만”도 아닙니다. 회장낭 수술 경험이 있는 대장항문외과와 염증성 장질환을 보는 소화기내과가 같이 있는 병원이 적절합니다. 예약할 때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전대장절제 및 회장낭-항문문합술 후 항문 주변 고름/농양 의심으로 대장항문외과 진료 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수도권 기준으로는 다음 병원들이 우선 후보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클리닉과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을 운영하고, 소화기내과·대장항문외과·영상의학과·병리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갖춘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회장낭 수술 후 문제라면 가장 먼저 고려할 만한 병원 중 하나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도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를 포함한 여러 임상과 협진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수술 후 회장낭 문제, 누공·농양, 약물치료 필요성까지 같이 판단받기 좋습니다.
서울성모병원 크론병-궤양성대장염 클리닉은 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내과, 영상의학과, 영양팀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통합 치료 체계를 운영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대장항문외과도 염증성 장 질환과 고난도 수술을 진료 영역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도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운영하며, 궤양성 대장염은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대장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장기 추적과 감별 진단이 필요한 경우 선택지입니다.
현재 상태가 “고름이 차고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예약을 몇 달 뒤로 잡기보다, 우선 대장항문외과 외래를 최대한 빠르게 잡고, 열·오한·심한 항문통·엉덩이 부종·고름 증가·복통·기운 없음이 있으면 응급실로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농양은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절개배농이나 배액관, 영상검사,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료 갈 때는 아래 자료를 꼭 챙기세요.
수술기록지, 퇴원요약지, 조직검사 결과지, 최근 외래기록, 항생제 사용 내역, 대장내시경 또는 pouchoscopy 결과, 복부·골반 CT 또는 MRI CD, 현재 고름이 나오는 부위 사진입니다. 이 자료가 있어야 “단순 항문주위농양인지, 회장낭 관련 합병증인지, 문합부 문제인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동네항문외과보다는 상급종합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의 대장항문외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증상이 최근 심해졌다면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중 접근성과 예약 가능일을 보고 가장 빠른 곳으로 잡으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