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가려움증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며, 꼭 기생충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인에서는 요충보다 다른 원인이 더 흔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 주변 피부 자극입니다. 설사나 묽은 변이 잦거나, 반대로 변비로 항문을 자주 닦는 경우, 땀이 많이 차는 경우, 꽉 끼는 옷이나 생리대·팬티라이너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핵(치질)이나 항문열상, 항문 주변 습진, 곰팡이 감염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심해지거나 긁을수록 더 가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복용 중인 소화제, 오메가3, 베르베린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인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베르베린 복용 후 설사나 배변 습관 변화가 있었다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당분간은 비누로 과도하게 씻거나 물티슈를 자주 사용하는 것을 피하시고, 미지근한 물로만 가볍게 씻은 후 잘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긁으면 피부염이 심해져 가려움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항문 주위에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거나, 출혈이 있거나, 1주 이상 지속된다면 대장항문외과 또는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가려움이 하루 종일 있는지, 아니면 특히 밤에 심한지, 그리고 최근 설사나 변비가 있었는지에 따라 원인 추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