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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인베스트 [부동산 시리즈] 세금폭탄 강남 급매 쏟아지는데, 12억~20억은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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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경제전문가


안녕하세요,

금융 계획을 세우고 자산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세움인베스트입니다.

강남 아파트, 일주일 새 매물이 5%나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거래는 늘지 않았습니다.

혹시 "지금 급매 잡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난 8월 3일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두 가지 정반대의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강남·서초·송파의 초고가 매물이 쏟아지는데 팔리지 않고,

다른 한쪽에서는 12억~20억원대 아파트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엇갈린 시장'의 실체를 숫자로 짚어보겠습니다.

강남·서초·송파, 일주일 새 매물 얼마나 쏟아졌나

세제개편 발표 직후 일주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은 2,107건(3.4%) 늘었습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065건(50.5%)이 강남·서초·송파 3개 구에 집중됐습니다.

· 강남구

9,453건 → 9,934건. 문화일보 집계로는 5.0% 증가,

포인트데일리 집계로는 481건(5.1%) 증가로 소수점 단위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증가폭 자체는 두 매체 모두 480건대로 일치합니다.

· 서초구

7,630건 → 8,098건, 468건(6.1%) 증가로 두 매체 수치가 일치합니다.

· 송파구

116건 증가했고, 증가율은 매체별로 2.2%~2.3%로 집계됐습니다.

· 용산구

79건(4.5%) 증가했습니다.

'몇 채 늘었다' 수준이 아니라, 강남권 전체가 매물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갑자기 던지기 시작했을까, 종부세라는 뇌관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 기존에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만 적용되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이, 내년부터 1주택자에게도 확대 적용됩니다.

· 과세표준 12억 원(시가 약 45억 원) 이상 초고가주택의 최고세율은 현행 1.3~2.7%에서 2028년까지 5%로 인상됩니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는 내년 최대 8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절세 매물은 한 번에 나오지 않습니다.

세율 변경 전인 올해 말, 보유세 과세기준일 직전인 내년 5월 말, 양도세 부담 직전인 내년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의 급증세는 그 '1차 파도'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매물은 쌓이는데 왜 안 팔릴까, '매물 소화불량'의 실체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늘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강남권은 정반대입니다.

매물이라는 물은 쏟아지는데, 대출이라는 배수구가 막혀버린 셈입니다.

부동산대책으로 25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 한도는 최대 2억 원으로 제한됐습니다.

한 대학 교수는 "서민들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0~60% 정도 나와야 집을 살 수 있는데"

강남 고가주택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공식입니다.

[급증한 매물] + [막힌 대출 한도] = 매물 소화불량

결국 지금 강남 급매를 살 수 있는 사람은 현금 부자이거나,

부모의 자금 지원(이른바 '부모 찬스')을 받을 수 있는 극히 일부뿐입니다.

"급매가 쏟아진다"는 뉴스만 보고 "기회다"라고 판단하기 전에,

본인의 대출 한도부터 냉정하게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전월세까지 흔들린다, 놓치기 쉬운 연쇄 위기

매매 시장의 경색은 전월세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고,

금천구는 0.72% 상승해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고가 월세는 더 가파릅니다.

· 4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

2,209건 → 2,597건 (약 18% 증가)

· 1,0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 : 145건 → 194건 (34% 증가)

비거주 1주택자들이 세부담을 피해 실거주로 돌아서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그 수요가 월세로 몰리는 악순환입니다.

매매만 보고 있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특히 짚어드립니다.

반전, 12억~20억원대는 오히려 신고가 행진

그런데 같은 시기, 정반대의 그래프가 그려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12억~20억원대 중고가 아파트입니다.

7월 기준 신고가 비중을 보면,

· 15억~20억원 구간 : 신고가 비중 53.8%

· 12억~15억원 구간 : 신고가 비중 47.0% (전년 대비 23.6%포인트 상승)

· 20억원 초과 구간 : 신고가 비중은 오히려 급락

즉 세금 폭탄을 정통으로 맞는 20억 원 초과 초고가 구간은 얼어붙고,

그 바로 아래 12억~20억원 구간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합니다.

서울과 경기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인천은 아직 6억원 이하 저가 거래 중심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습니다.

[초고가 세부담 급증] + [그 아래 구간 상대적 여유] = 12억~20억 신고가 러시

전문가 전망, 양극화는 더 심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 개편이 고가주택 매물 출회를 더욱 자극하면서,

가격대별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봅니다.

팔려는 초고가 매물은 쌓이는데 살 사람은 대출에 막혀 있고,

그 아래 구간으로는 돈이 몰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급매·신고가 뉴스에 휩쓸려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는,

본인의 대출 한도와 세부담 시나리오를 먼저 계산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25억 원 초과 구간은 대출 자체가 막혀 있다는 점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강남 급매도, 12억~20억원 신고가도 결국 한 가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세금과 대출이라는 두 축이 시장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집은 숫자로만 보이지만, 그 뒤에는 각자의 자금 계획과 삶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뉴스의 속도보다 본인의 자금 계획을 먼저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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