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평민 직업군인은 존재했나요?
조선시대에 평민의 군역의 의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의무복무일텐데요. 양반은 무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평민은 직업군인으로 나아갈 길이 존재했나요?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군역 제도를 정비하고 군사 조직을 강화하였다. 태종 이후 사병을 모두 폐지하고, 16세 이상 60세 이하의 모든 양인 남자는 군역을 지게 하였다. 이로써 모든 양인은 현역 군인인 정군과 정군의 비용을 부담하는 보인(봉족)으로 편성되었다. 다만, 현직 관료와 학생, 향리 등은 군역을 면제받았으나, 종친과 외척, 공신이나 고급 관료의 자제는 고급 특수군에 편입되어 군역을 대신하였다.
까칠한호저172님 안녕하세요. 조선시대에는 평민 계층의 직업군인, 즉 현대의 프로 군인과 같은 존재는 별도로 없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군제는 대체로 양반 계층의 무신들이 지휘를 맡고, 전시에 평민이나 노비 등을 징집하여 군대를 이루는 형태였습니다. 이는 조선 시대 사회가 지배계급인 양반과 평민, 노비로 이루어진 계급사회였기 때문에, 직업군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군제도 중세시대를 넘어가면서 점차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을 계기로 병사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세도정권 하에서는 직업군인에 가까운 병사제도인 '병호(兵戶)'제도를 실시하였습니다. 병호는 전시에만 병역 의무가 있는 기존의 '전민(典民)'과 달리, 평시에도 군사훈련을 받아 전문적인 군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평민 계층이 직업군인으로서 승진하고 발전하는 경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평민이 직업군인으로서 계속해서 군사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는 현대에 와서야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