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다면 거리를 두어야 하나요? 그래도 가족이니까 떠안고 계속 관계유지를 해야 하나요?

인생에서 현실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야 할 가족에게 울면서 힘들다고 전화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을 뜨고 싶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준 가족이 있기에 더 버티고 버텼습니다. 6개월을 버티고 나니 새해가 밝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가슴 한켠에 상처로 남아 있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이고 떠날 때도 혼자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사람인지라 섭섭하고 서운한 감이 가족이니까 더 크게 와닿더라구요.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 형제들은 생각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했고 너무 예민했을까요? 그 상처가 지워지지 않고 남아서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거 같습니다.

잘 지내고 싶은데 마음이 가지를 않네요.

10개의 답변이 있어요!

  •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천륜이라고 하죠.

    그렇기때문에 피로 맺어진 인연에 있어서는 쉽게 끊어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가족분에게 어떠한 모진 말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족이라 할지라도 그 가족 개개인의 성향이 너무 다르고 살아온 인생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속으로는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가족도 있었을것입니다.

    마음으로 삭힌다고 표현들을 많이 합니다.

    저도 부모님께 힘들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데, 정말로 힘들때 한번은 질문자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생활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때는 정말 절망적이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장문의 문자를 남겼을때, 제 아내에게 밤새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한없이 무뚝뚝한 부모님이었어도, 제가 힘들다고 이야기했을때 말로는 하지 못하더라도 가슴속에서는 걱정하는 마음이 한가득이셨나봅니다.

    질문자님의 가족분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속으로는 걱정하는 상황이었지만, 입에 나올때는 전혀 반대의 말이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름 생각해서 이야기한다고 한것인데, 그게 상처되는 말이 되거나 위로가 전혀 안되는 말인 것은 잘 모르고요.

    저는 질문자님이 잘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가족분들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지 않을까요?

  •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긴 시간을 버텨오셨을지, 그 마음의 무게가 느껴져 저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나를 지탱해준 유일한 빛이었던 가족에게서 들은 날카로운 말은 그 어떤 타인의 비난보다 훨씬 깊고 아픈 흉터를 남기기 마련입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마음의 거리가 생긴 것은 질문자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마음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지금은 가족의 위로보다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 나를 사랑해준 가족이 있어서 버텼다고 하시는거 보면 평소 가족분들과 사이가 좋으신것 같은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요. 서로 오해나 실수로 인해 그렇게 됐을수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하니까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풀거 풀고,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 거리를 두면 될것 같아요.

  • 가정마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사연도 다르니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 타고난 기질이라는게 있기때문에 부모라고해서 꼭 자식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주는건 아니더라구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사람도 있고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별별 경우가 많으니까 본인만 특별히 불행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보세요. 가족과도 거리를 두면 더 평온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가족에게 상처받아 많이 힘드신것 같은데

    저희도 그렇치만

    다른 사람의 가정 환경에 들어가보면

    갈등이 없고 사연없는 집안이 없는듯 합니다.

    가족분들이 질문자님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서 질문자님에게

    상처되는 말을 했을수도 있으니

    질문자님이 가족분들에게 현재 상황이나

    생각을 보여 주시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다보니 많은 풍파를 겪게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누구나 있을거라

    생각되는만큼

    현재 사면초가의 암울한 상황이라도

    조급한 마음보다는 천천히 실타래를

    풀어간다는 마음으로 조금 여유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지나고 나니 힘든 시절이 추억이 되고

    하기도 하니 포기하지 마시고 잘 헤쳐

    나가시기를 응원 하겠습니다.

  •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있을까요

    그게 부모 마음 입니다

    자기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입니다

    당연히 형제 자매도 마찮가지입니다

    다만 부모님 세대는 지금의 우리세대와 생각의 차이가 있고 표현 방식도 다릅니다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질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크게 상처를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위로의 말씀을 먼져드립니다

    부모님에 표현 방식이 틀린거지 절대 님을 싫어하시지 않습니다

    아마 님이 나쁜 마음을 실행하셨다면 가장 크게 아파하실분도 부모님이 맞습니다

    이제부터는 부모님과 오회를 푸셔야 합니다

    날을잡아 부모님과 진솔하게 대화를 해서 푸셔야 합니다

    지난해 있었던 일들 내가 먹었던 마음 다 말씀드리시고 오회를 푸시기를 바랍니다

  • 저도 가족 빚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고, 가족이 아파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있지만, 엄청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가족인데 어쩌겠어.. 라는 마음으로 귀결되더라구요. 연 끊을거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속 편할 수도 있습니다..

  • 주거형태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한집에서 산다면 어떻게든 좋은관계를 유지하기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독립해서 분가를 한다면 가끔씩 보니까 한결 낫고 마음의 여유도 생깁니다 가족이래도 기본적으로 남입니다 부모님과 대판 싸운뒤 제가 친구 어머님께는 깍듯이 한다는걸 깨닫고 부모님을 친구 부모님이다 생각하며 대했더니 한결 좋아졌습니다

  • 이게 아무리 가족이라도 사람이 기대를 하고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고 그러면 반대로 실망감, 아쉬움, 또 상처를 받게 되더군요. 그래서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느정도 기대를 줄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참기 보다는 가족에게 나의 지금 생각이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면 질문자님만 힘들죠

  • 아무리 그래도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런들, 저런들 가족은 가족인거같습니다.

    가족관계는 끊어내지않고 잘 지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