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제도는 지방 수령의 부정과 백성의 억울함을 비밀리에 점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앙이 지방을 직접 감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왕이 믿을 만한 신하를 보내 그 실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암행어사는 겉으로는 평민처럼 숨어 다녀야 했습니다. 따라서 눈에 띄는 호위나 행차가 있으면 금방 신분이 드러나기 때문에 감찰 기능이 상실되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초라한 행색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봅니다. 즉, 이 제도는 편하게 출장 보내는 직책이 아니라, 비밀성과 독립성을 극대화한 감찰 임무였습니다. 대신 그만큼 현장에서는 매우 고되고 위험한 일이었고, 실제로는 밥값과 숙박까지 사비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어 “지옥길”에 가까운 임무로 여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