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발등과 발목 주변에 다발성 홍반성 구진과 긁은 자국, 일부는 수포 또는 미란으로 보이는 병변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병변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간헐적 소양감과 함께 재발하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급성 감염보다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습진성 질환입니다. 특히 접촉피부염(신발, 양말, 세제 등) 또는 만성 단순태선(지속적인 긁음으로 피부가 두꺼워지는 상태)이 임상적으로 흔합니다. 수포가 반복된다는 점에서는 한포진(수포성 습진)도 감별 대상입니다. 다만 발등 국한, 장기간 지속, 색소침착 동반 소견은 접촉피부염이나 만성 습진 쪽에 더 부합합니다.
감별진단으로는 족부 백선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사용한 경우 일시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변형된 무좀 양상(tinea incognito)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실로 연고 성분에 따라 항진균제가 아닌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진단은 단순 시진만으로 확정하기 어렵고, 필요 시 피부과에서 진균 검사(KOH 검사)로 무좀 여부를 먼저 배제하는 것이 표준적 접근입니다. 이후 습진으로 판단되면 국소 스테로이드, 보습제, 자극 회피가 기본 치료입니다. 무좀으로 확인되면 항진균제 외용 또는 경구 치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임의로 연고를 계속 바르기보다는 피부과 내원하여 진균 검사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6개월 이상 지속된 병변은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