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증의 강도와 양상이 신경 쓰입니다. 우선 안전 측면부터 짚겠습니다.
아랫배가 찌르듯 아프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배 전체로 퍼지면서 토할 것 같고 속이 안 좋아지는 흐름은 단순 변비로만 넘기기 어려운 신호입니다. 이런 식으로 통증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 난소 낭종 파열이나 난소 꼬임, 충수염(맹장염), 골반 염증 같은 응급 상황도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심해지거나, 열이 나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거나, 실신할 것 같으면 지금 바로 응급실에 가셔야 합니다. 밤이라도요.
성관계 후 몇 시간 뒤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몇 년 전 성관계 경험이 없을 때도 비슷한 통증이 있었다고 하시니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변비 진단을 받으셨고 실제 변비도 있다면 장 경련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변비로 설명하기엔 지금 통증이 꽤 심해 보입니다.
지금 당장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집에서 지켜보지 마시고 응급실 진료를 받으세요. 만약 통증이 가라앉았더라도, 며칠 안에 산부인과에 꼭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18세면 내진 없이 복부 초음파로 난소와 자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심한 아랫배 통증은 원인을 한 번 제대로 찾아두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