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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배관을 길게 빼면 왜 안 되는 건가요?

저희 집 작은 방에서 에어컨 실외기실까지 거리가 상당히 먼데요 그런데 에어컨 기사들은 배관을 길게 그렇게 뺄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가 알고 싶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이사할때 에어컨 재설치하면서 기사님께 여쭤봤는데 배관이 길어질수록 압력이 떨어져서 실내기까지 냉매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서 냉방기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 에어컨 배관을 제조사 권장 길이보다 너무 길게 빼면 에어컨의 핵심 기능인 냉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기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배관이 길어질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점 4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냉매 압력 저하 (압력 손실)

    ​에어컨은 실외기 속 압축기(콤프레셔)가 냉매를 밀어내고 당겨주며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배관이 너무 길어지면 냉매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배관 내부의 마찰 때문에 냉매의 압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마치 길이가 수십 미터에 달하는 긴 빨대로 음료수를 마실 때 엄청난 힘을 줘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압력이 떨어지면 실내기까지 냉매가 원활하게 배달되지 않아 바람이 덜 시원해집니다.

    ​2. 가스(냉매) 부족 현상

    ​제품이 처음 출시될 때는 기본 배관 길이(보통 5~8m)에 맞는 적정량의 냉매만 충전되어 있습니다. 배관이 길어지면 그 늘어난 공간만큼 냉매가 채워져야 하므로 전체적으로 냉매 농도가 희박해집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배관이 늘어난 만큼 가스를 추가로 충전해야 하는데, 이 역시 일정 한계를 넘어가면 기기 설계 용량을 초과하여 효율이 나빠집니다.

    ​3. 냉매 배관의 열 손실

    ​실외기에서 차가워진 냉매가 긴 배관을 타고 실내기로 이동하는 동안, 외부의 뜨거운 열기를 계속 흡수하게 됩니다. 배관 보온재가 감싸고 있더라도 배관이 길어질수록 가는 길에 냉기가 손실되어 막상 실내기에 도착했을 때는 냉매의 온도가 높아져 냉방 효과가 떨어집니다.

    ​4. 실외기 압축기(콤프레셔) 수명 단축

    ​배관이 길어지면 압축기는 냉매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오래 작동해야 합니다. 즉,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에어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실외기 압축기가 쉽게 과열되고, 결국 고장으로 이어져 막대한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