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물, 한 곳만 집중적으로 털뽑기

반려동물 종류

고양이

품종

코숏

성별

암컷

나이 (개월)

14년

몸무게 (kg)

6

중성화 수술

1회

노묘를 키우고있습니다 (14살 여)

2~3년 전부터 살이 많이 쪘어요

1. 눈물자국

어릴적부터 코에 곰팡이성 검은점이 날씨에따라 빈번히 올라왔었어요

어느순간 부터 눈물이 자주 고이더니 눈물자국이 생기더라구요

특정사료 때문인가 싶기도하고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걱정됩니다

2. 강박적인 털뽑기

배부분을 뽑기 시작해서 일정부분에만 털이 뽑혀있어요

다묘가정입니다 (3마리)

두마리는 암컷이고 한마리는 수컷인데

수컷인 막둥이가 집사나 영역에대한 욕심? 이랄까요

그런것이 조금 심한편이며 누나들 지나다니는데 자꾸 깨물고 헤드락걸고하니까 두 누나들이 아주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그런건지 의구심이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런이유 이 외에 전문적으로 봤을때 이유가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14살이라는 나이에 세 마리 다묘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라면,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까지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양이가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니까요.

    배나 일정 부위에만 털이 뽑혀 있는 이유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땜빵처럼 털이 저절로 빠진 게 아니라 '뽑혀 있는 느낌(스스로 뜯은 듯한)'이라면 두 가지 원인으로 좁혀집니다.

    • 강박적 오버그루밍 (스트레스 및 영역 싸움): 고양이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정 부위(주로 닿기 쉬운 배, 뒷다리 안쪽, 옆구리)를 피가 나거나 털이 다 뽑힐 때까지 과도하게 핥거나 뜯습니다.

    • 다묘가정의 영역 싸움 가능성: 네, 충분히 연관 있습니다. 눈에 보이게 피 터지게 싸우지 않더라도, 은밀한 서열 싸움이나 눈치 싸움(화장실 갯수 부족, 밥그릇 주도권, 수컷 고양이의 영역 주장 등)으로 인해 14살 노묘가 만성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 통증으로 인한 그루밍 (관절염 등): 14살 노묘의 90% 이상은 관절염을 앓습니다. 배나 특정 관절 부위가 욱신거리고 아프면, 그 통증을 잊으려고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핥다가 털이 뽑히기도 합니다.

    • 피부 질환 (알레르기 또는 곰팡이): 코에 있는 곰팡이균이 몸으로 번졌거나, 식이나 환경 알레르기로 인해 가려워서 뜯었을 수 있습니다.

    코의 검은 점 (날씨에 따라 올라오는 증상)

    어릴 때부터 있었고 날씨(계절)에 따라 변한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고양이 흑점 (Lentigo): 주로 치즈 태비나 삼색이 코숏에게 흔한데, 사람의 주근깨나 기미처럼 코, 입술에 검은 점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는 질병이 아니며 햇빛(자외선)의 양이나 날씨에 따라 진해졌다가 흐려졌다가 할 수 있습니다. 14살까지 큰 문제 없었다면 단순 흑점일 확률이 높습니다.

    • 진짜 곰팡이성 피부염 (링웜 등): 만약 날씨가 습해질 때(장마철 등) 점이 더 올라오고 각질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잠복해 있던 곰팡이균이 증식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노묘는 면역력이 약해 재발하기 쉽습니다.

    눈물자국이 생기는 이유

    • 노화로 인한 비루관 폐쇄: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코로 넘어가는 관(비루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눈물이 넘쳐흐를 수 있습니다.

    • 허피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 다묘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어릴 때 앓았던 허피스나 칼리시 바이러스가 재발해 눈물과 콧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묘가정 스트레스 완화 및 대처법

    만약 영역 싸움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오버그루밍이 의심된다면 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1. 자원 풍부하게 만들기 (수직 공간과 화장실):

    • 화장실은 반드시 고양이 수 + 1개 (총 4개)를 집안 곳곳에 분산시켜 주세요. 붙여놓으면 고양이들은 1개로 인식합니다.

    • 14살 노묘가 다른 고양이들을 피해 혼자 편히 쉴 수 있는 독립된 높은 공간(캣타워)이나 숨숨집을 방 곳곳에 마련해 주세요.

    2. 펠리웨이(Feliway) 사용: 고양이의 뺨 pheromone을 모방한 디퓨저를 집안에 꽂아두면 다묘가정의 긴장감과 영역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노묘만을 위한 격리 공간/시간: 하루에 일정 시간만이라도 다른 두 마리와 분리해, 보호자님과 단둘이 조용히 쉬며 빗질을 받거나 간식을 먹는 안정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뽑힌 피부가 빨갛게 발적되어 있거나 진물이 난다면 피부염이나 통증 치료가 먼저이므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피부 자체는 깨끗한데 털만 뽑혀 있다면 스트레스성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환경을 먼저 점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