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양상은 피임약을 4일 정도 복용 후 중단하면서 발생한 호르몬 급변에 따른 중단출혈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단기간 복용 후 중단하면 자궁내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생리와 유사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 양이 점차 증가하고 색이 선홍색으로 변하는 것도 흔한 경과입니다. 복용 중에도 출혈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내막이 불안정한 상태였고, 중단 이후 출혈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중단출혈은 일반적으로 중단 후 수일 내 발생하며 임상적으로는 생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출혈을 사실상 이번 주기의 생리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예상했던 자연 생리는 따로 오지 않거나 주기가 한 번 흔들린 뒤 다음 주기부터 다시 정상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출혈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양이 과도하게 많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원인 감별을 위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