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피를 젖혔을 때 귀두 하부가 조여지면서 보라색으로 변하는 소견은 감돈포경(paraphimosis) 방향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포피가 귀두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포피륜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귀두가 충혈되어 보라색 혹은 짙은 적색으로 변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류가 차단되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히 포경 여부를 고민하실 단계가 아닙니다.
지금 포피가 귀두 뒤에 걸려있는 상태라면 가능한 빨리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손으로 귀두를 부드럽게 눌러 부기를 줄이면서 포피를 앞으로 밀어 올리는 방법을 시도해보실 수 있고, 잘 안 되면 즉시 응급실 또는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포피가 이미 앞으로 돌아와 있는 상태라면 색 변화의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하므로 역시 직접 진료가 필요합니다.
포경수술 필요 여부는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포피가 너무 좁아 귀두가 잘 노출되지 않는 진성 포경(phimosis)이라면 수술적 교정을 고려하지만, 이는 급한 단계가 지나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색 변화와 조임 증상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