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증이 있는데 약 먹으면 좋아지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수전증

어렸을때부터 수전증이 있었는데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손이 떨리더라구요..심할때는 온몸이 떨릴때가 있었는데 술 마시면 안떨리더라구요;;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여? 그리고 임신 준비중인데 약 처방 받아서 먹어도 될까요?? 아 십여년전에도 신경과에서 약을 처방해 먹었는데 큰 효과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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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하신 임상적 특징들이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에 매우 부합합니다. 어릴 때부터 시작된 자세성·활동성 떨림, 긴장 시 악화, 그리고 음주 후 호전되는 양상은 본태성 진전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음주 후 호전되는 이유는 알코올이 소뇌-시상 회로의 과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진단적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면, 1차 선택약은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비선택성 베타차단제)과 프리미돈(primidone, 항경련제)이며 각각 약 50퍼센트 정도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호전을 보입니다. 십여 년 전에 효과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당시 어떤 약을 어느 용량으로 드셨는지에 따라 재시도 가능성이 다릅니다. 한 약제가 효과가 없었다면 다른 계열로 교체하거나 병용하는 전략도 있고, 가바펜틴(gabapentin)이나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같은 2차 약제도 선택지에 있습니다.

    임신 준비 중이라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프로프라놀롤은 임신 중 태아 성장 제한, 서맥, 저혈당 위험이 보고되어 있어 임신 중에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고, 프리미돈은 항경련제 계열로 임신 중 기형 유발 가능성 때문에 원칙적으로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 점을 신경과 담당의에게 반드시 먼저 고지하셔야 하며, 약물 치료보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거나, 임신·수유 기간이 끝난 뒤 약물 치료를 본격적으로 재시작하는 일정을 의논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약물 외 선택지로는, 증상이 매우 심하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시상 심부 뇌자극술(DBS)이나 집속 초음파 시상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도 존재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신경과에서 현재 증상의 중증도를 재평가받고 임신 계획을 공유한 뒤 치료 순서를 설계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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