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병원 다니며 체질개선이 가능한가요?
땀이 많아 여름이 너무 힘듭니다.
일도 육체노동이라 아무래도 하루종일 땀을 흘리는데요
혹시 이런 체질도 개선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은 병원에서 인위적으러 개인의 특성을 없애고 일반적인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여쭤보시는 것 같습니다. 가능합니다.
일단 질환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러면 이를 차료함으로써 증상이 완화될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그 때는 다한증에 준해서 차료를 하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체질 개선보다 구체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다한증은 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땀이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한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다한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비만, 불안 상태, 폐경, 갈색종 등의 전신질환과 연관된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대부분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수족부 다한증을 겪고 있지만, 얼굴에 많이 나는 안면부 다한증과 겨드랑이에 많이 나는 액와부 다한증도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대부분 가족력이 없으며, 어렸을 때는 잘 모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은 악수나 손을 이용한 작업에 제한을 주어 대인 관계나 사회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알루미늄이 함유된 로션 사용, 전신적 항콜린성 약물이나 보톡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재발이 흔하고 원치 않는 전신적 부작용을 야기하여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절단술이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1997년부터는 미세수술기구를 사용하여 미용적으로도 뛰어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수술은 주로 청년기에 이루어지며, 최근의 흉강경 시술은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통증 등의 후유증이 거의 없어 부담이 적습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양쪽 흉부 교감신경을 절단하며, 2mm 정도의 작은 피부절개만 필요합니다. 수술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입니다. 다만, 이전에 폐결핵이나 폐렴을 앓았던 환자는 폐와 늑막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흉강경 수술이 불가능하고 가슴을 절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입원 안내 전화를 받고, 3층 수술 당일 안정실로 입원하며, 수술 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 2일째 반창고를 떼어내고 소독합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다한증 수술 후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손바닥의 발한이 감소하는 대신 얼굴, 등, 배, 사타구니, 발 등 다른 부위에 발한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수술의 부작용이 아니라 신체의 적응 과정으로 대부분 큰 불편은 없으나 약 5% 이내에서 심각한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 환자의 약 95%는 흉부 교감신경 차단술 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발한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비정상적인 교감신경 분지의 존재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술에 따른 합병증은 드물지만 기흉, 출혈, 신경통, 재발, 과도한 수부 건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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