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졸업하고 다시 대학가도 메리트 있을까요?
앞에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좀 길어요 ..🥺 미리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으러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메디컬에 엄청 욕심있었던 사람입니다 ..
재수 막바지에 예비 5번에서 약대, 예비 8번에서 수의대를 떨어졌습니다. 정시로 4년제 제약 관련한 학과를 진학했고, 현재는 2학년입니다.
저의 목표는 약학과 또는 수의학과를 진학해 제약/바이오 연구 또는 신약개발로 석사 과정을 밟고, 연구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분야로 말하자면 단백질 분야를 원했구요.
목표가 구체적이고 확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참 자신감있었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결과는 처참했죠. 대학 입시판이 제 뜻대로 굴러가진 않더라구요.
물론, 지금 학과에서도 제 목표, 그러니까 꿈 실현을 못할 것은 아닙니다. 약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 밟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었고, 실제로 선배님들 중에 그런 분들이 계시니까요.
또 제가 원하는 분야의 교수님이 딱 계시고 관련 연구도 많이 진행하고 계시더라구요. 1학년 때부터 눈여겨 보다가, 2학년 때 들어와 활동 중입니다. (다행히 교수님은 좋으십니다.)
교수님과 상담하다가도 조심스럽게, 겉핥기식으로 간결하게 말씀드렸는데 결국 너의 선택이고, 너의 인생이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 들어왔다가 나가는 거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안 하고 후회하느니 붙든 떨어지든 하고 후회하라는 좋은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동시에, 다니는 학과를 졸업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메디컬을 다시 들어가는 건 어쩌면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의대나 수의대면 모를까 약대를 가게 된다면 비슷한 과정을 밟을테니 오히려 시간 낭비일 수 있다. 차라리 석사밟고 나중에 박사를 밟아 좀 더 전문적인 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생각한 부분이구요.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꿈과 지금도 이따금씩 솟아오르는 욕심 앞에서는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학과 진학 후로 정이라도 들었는지, 이 학과에서 배워가고 좀 더 전문적으로 다시 시험쳐서, 메디컬 가서 배우고 싶은 다른 욕심이 생겼습니다 ..
동시에, 다 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리고 어쩌면 원하는 대로 다 했다가 취업시장 또는 사회에서 제가 안 써먹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30대 초반에도 취업은 한다지만 .. 회사는 같은 분야에서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을 선호할테니까요.
또, 다이렉트로 다 들어가도 무려 10년이나 학부 공부를 해야 하고, 대학원까지 생각있으니까 최소 12년은 걸릴 겁니다. 그럼 쉬지 않고 달려도 서른 초반이죠 .. 나이때문에 참 걱정이 커집니다.
요약하자면,
4년제 제약관련 학과 졸업 + 메디컬 다시 진학(수시,정시,편입 등등..) -> 하고 싶은 대로 하자! 못 써먹히는 분야 아니니 괜찮다.
원하는 것도 원하는 거지만, 나이가 걸린다. 분야가 좋더라도 나이는 어찌할 수 없다. 사회에서 메리트 떨어지니 하지마라. 지금 하는 과정에 집중해라.
입니다 .. 어떤 선택지가 제게 좋을까요? 나날이 고민이 깊어갑니다.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을 수 있고 오락가락할 수 있는 글입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이 되겠습니다ㆍ필자의 생각이 잘못하면 나이때문에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적응을 못 할수도 있겠어요 특히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되니 먼저취업을 우선으로 하면서 뜻만 있으면 하고 싶은 공부도 할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주위에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학교에 다시 간 케이스가 있긴 한데, 결국 이도저도 아니더군요.
솔직히 시간만 아깝습니다.
올해 수능을 다시봐서 대학에 간다면 4수생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메디컬 학과의 특징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입학하는데요. 4수생정도는 그리 많은 정도도 아니고 예전에 아깝게 떨어졌으니 공부하면 충분히 도전할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