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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큰고니27
밝은큰고니2722.04.01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맞을까요?

오래 산 부부의 경우 성격이나 취향 등이 서로 닮아가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외모도 닮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학적으로 맞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서로 닮은 사람이 만나 결혼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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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전승훈 과학전문가입니다.

    부부는 하늘이 베푼 인연, 그래서 천생연분이라고 하죠. 불교용어지만 여러가지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평생을 같이 해 온 커플을 보면 분위기나 인상 등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실제 이를 증명하는 듯한 연구도 나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1987년 미시간대 심리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로버트 자이언스 교수와 연구진은 실제 부부의 사진을 대상으로 결혼 25년 후 외모 변화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오래된 부부의 외모가 서로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실 같은 환경에서 지내고, 같은 식단을 유지하며 습관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럴듯한 이야기로 들리기도 합니다.

    자이언스 교수는 여기에 하나의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는데요. 무의식적으로 상대 표정을 따라하다 보니, 특정 근육이 발달해 외양이 닮아간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이 내린 분석이라고 하죠. 문제는 이러한 원인 분석이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추론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 [부부는 갈수록 닮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대표적인 연구가 된 것이죠.

    분석 대상이 너무 적었다는 점도 연구의 한계점으로 꼽힙니다. 당시 연구자들이 분석한 커플은 고작 12쌍으로 충분히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할만큼의 수치라고 합니다.

    한편,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소개된 스탠포드대 연구진의 한 논문이 이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코신스키 교수 연구팀은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 517쌍의 사진을 모은 후 분석에 들어갔는데요. 정말로 서로 닮아갔는지를 좀 더 면밀히 판단하기 위해 판정에 참여한 인원만 150명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최신 안면인식 알고리즘까지 동원한 결과는 명백했다고하죠.

    [부부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닮아간다]는 기존의 속설은 틀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연구진이 부부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비교한 결과 [오랜 부부가 닮았다]는 사실 자체는 진실로 드러났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닮은 사람끼리 만난다”는 것이 연구진이 밝힌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할수 있네요.

    그러면 커플은 왜 나와 닮은 사람과 이뤄질까요?

    실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외모, 종교, 교육 수준 등이 비슷할수록 관계가 만족스럽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죠. 이에 대한 해석도 여러 가지인데, 자신과 닮은 가족과 오래 있으며 익숙하고 호감을 갖기에, 파트너 역시 자신과 닮은 이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흥미롭게도 자신과 비슷한 유전인자를 얼굴만 봐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부부는 닮아간다”보다 “닮은 사람이 부부가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좀 더 정확한 표현이 되겠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상현 과학전문가입니다.

    일단 결혼의 전제는 어느정도 성격이 맞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지않는 부분도 평생 같이살기위해서는 맞춰가야하므로 언젠가는 가치관이 비슷해져가긴 합니다.

    같은 가치관과 같은 행동, 같은 표정, 같은 생활패턴 등을 공유하다보면 얼굴에는 같은 모습의 주름이 형성되고 체형도 닮아가기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비슷해진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나명호 과학전문가입니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으로 봐야하기에 과학적으로 맞을지 잘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과학적 증명을 하기 위해서는 "가설"과 "실험"이 필요하고, "재구현이 가능"해야하는 게 기본적인 논리 구조입니다.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불법이고, 전쟁시 포로로 한해 가행되던 잔혹한 범죄이기 때문에 과학적 입증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사례로만 관찰하자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를 닮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모의 유전자를 반 나눠 받은 대상이 부모와 비슷한 유전자를 찾는 것이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여성들의 대중적 이상형인 "백마 탄 왕자님", 남성들의 대중적 이상형인 "성모마리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끼리끼리 결혼 한다는 말이죠. 우리 주변을 봐도 비슷한 사람과 만나고 해어지니까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오래 보기 어렵고, 한 사람의 상황이 변하면 연애가 지속되긴 매우 어렵습니다.


  • 안녕하세요.

    계속 같은 곳에서 같은 생활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서로 조율하며 생활하게 되고

    이것이 아주 오랜시간 누적되면 본인의 원래 습관인 것처럼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닮아갈수밖에 없구요,

    외모 또한 골격 등은 당연히 변하지 않을테지만,

    생활습관이 온전히 같이 하기 때문에

    예를들면 같이 살이찐다, 같이 피부가 새까매진다 등 외적으로도 비슷해져 보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태경 과학전문가입니다.

    부부가 닮는다는 말의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결혼하면 생활습관도 비슷해지고 먹는 식습관도 비슷해지기 때문에 닮아 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한선옥 과학전문가입니다.

    함께 수십년을 살면서 음식습관 언어 자녀교육등을 공유하면서 알게 모르게 비슷해 지는것 같습니다

    서로 닮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 했다기 보다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몸짓으로 오랬동안 함께하여 그런것 같습니다


  • 과거 심리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이 있습니다.

    실제 오래된 부부의 외모가 비슷해지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환경에 같은 식단, 그리고 습관이나 감정을 공유하게 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과학적 검증을 거친것이 아닙니다.

    분석한 커플이 매우 적고 신빈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