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가 개방 된 것은 언제부터 인가요?
제가 어릴때 일본 애니메이션을 테이프에 복사해서 팔았고 그걸 어렵게 구해서 친구집에 모여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문화를 개방하지 않아 그렇게 어렵게 구해서 본 거 같은데 본격적으러 일본문화를 개방한게 언제부터 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일본문화개방, 국내 문화산업 영향은?
"소비자 선택폭 확대..대중문화시장 확대 계기될 것"
[edaily 정태선기자]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내년 1월부터 이뤄지지만 국내 영화 음반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 방송등 대중문화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16일 영화와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가요 등의 완전개방을 골자로 하는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 조치를 확정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방송과 애니메이션은 올 연말까지 개방에 따른 세부 보완사항을 마련한 뒤 같은 시기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대중문화 산업계는 일본대중문화개방이 이미 지난 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국내대중문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대중문화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역효과보다는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 대중문화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콘솔게임기를 유통하고 있는 업체들은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반기고 있다. 일본 닌텐도의 콘솔게임기 `게임큐브`를 유통하고 있는 대원씨아이(60280)는 일본에서 원하는 게임타이틀을 직접 들여 올 수 있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원씨아이 박영암 차장은 "그동안 닌텐도의 미국법인을 통해 게임타이틀을 수입해 왔기 때문에 제약이 뒤따랐지만 이번 조치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며 "`게임큐브`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업체들은 국내 시장 규모가 아직까지 작기 때문에 직접 진출보다 국내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접근하고 있어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반업체도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BM서울(16170)음반 함용일 사장은 "일본 대중음악과 비교할 때 국내 가요도 충분히 대응할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사나 음율 등 감성적인 부문의 호소력은 국내 가요가 앞선다는 것. 그는 "오히려 개방에 따른 상호 호혜적 분위기에 따라 보아 처럼 국내 가수의 일본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함사장은 "국내 음악포털업체들의 불법적인 음반유통과 관련, 일본업체가 국내 음반유통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인식하고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음반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불법음원사용 방지 노력에 힘을 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업계도 마찬가지다. 국제영화제나 페스티벌 수상작만 국내 상영을 허용하던 기존 방침에서 전면 개방으로 돌아서더라도 타격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레너스(37150) 김정상 대표이사는 "한국 관객들의 취향에 맞은 영화는 국내업체들이 더 잘 만들기 때문에 개방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허리우드영화나 일본영화에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국내 영화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개방과 국내대중문화업계의 경쟁력 확보 등으로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일본업체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직접 국내진출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