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보면 짖는 이유는 뭘까요?
자랑 둘이 있을때는 괜찬은데 다른사람만 있으면 저한테만 짖어요 따라다니면서 계속 짖어요 왜그럴까요? 정말 미친듯이 짖어되요 혼내도 소용이 없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처음에는 안그랫는데 ....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으악, 모르는 사람이다! 살려줘! 안아줘! 숨겨줘! 야! 듣고 있어?! 적이라고! 미치겠네?! 다른 사람 싫어! 어떻게 해보라고! 앙?! 내말 듣고 있어?! 살려주라고! 안아주라고! 나 피신 시켜주라고!"
혹은
"적이야! 너 피해야해! 야! 듣고있어? 너 위험해질 수도 있어! 죽을 수도 있어! 나는 괜찮지만 넌 위험해지면 안되! 주여, 이 유약한 동거인을 구하옵소서, 야! 지금당장 피하라고! 다섯 센다, 다섯, 넷, 셋!!!!"
라는 소리로 들리지는 않으시던가요?
보호자분과 어떤 경험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낯선 타인의 등장에 대해 보호자에게 그 상태를 전달하는것을 매우 중요한 소임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겁니다.
심지어 "혼내"는 방법으로 같이 짖어댔으니...(강아지에게 혼낸다고 소리치는 소리 그저 같이 짖는 호응일뿐입니다.) 점점 더 행동의 정당성을 얻어가며 확신강화가 일어 났겠지요.
이런 경우의 교육은 대부분 일단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해 산책을 최소 기준이상으로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 횟수 기준은 아침저녁 하루 2회이고 적정 산책량은 정기적으로 발톱을 깎아주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산책량입니다.)
이와 동시에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때 짖는게 아니라 보호자분 앞이나 특정 장소에 앉아 있는것이라는 훈련을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목에 걸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클리커를 추천드리고
일단 낯선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환경에서 클리커를 딸깍했을때 앞에 와서 조용히 앉아 있으면 간식을 주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난 후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때 짖으려고 하면 클리커를 딸깍하여 낯선 사람에게 신경을 끄고 눈앞에 와서 앉아 있을때만 간식을 주는 훈련을 해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런 상황이 점차 익숙해지면(수개월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는 앞에 와서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