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리놀 급여 시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요새 계단 오르내리는 것을 힘들어해서 리프레놀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강아지한테 안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얘기가 맞나요...
몇달 먹이고 얼마간 급여를 쉬어야 하는 규칙 같은 것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십여년전에 모 사료회사에서 홍합추출물인 리프레놀이 항소염작용이 있어 관절염에 좋다고 판단하여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에 동물실험의 일환으로 사료에 첨가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그 후 어느정도 동물실험에서 관절염 치료 효과가 있는것으로 판단되어 사람에서 적용이 허용되기는 하였지만
효과에 대한 실험이었을 뿐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시험 조사는 아니었습니다.
이때문에 리프레놀관련 부작용 항목은 매우 짧게 위험성만 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작용항목이 짧으면 보호자들은 "부작용이 없다" 혹은 "부작용이 적다" 라고 착각하는데
부작용이 크게 기록되지 않은 약물들은 사용된지 얼마 안되어 서 부작용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일뿐 절대 "안전"한 약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이 써있지 않은 약물을 강아지에게 투약하고 있는것은 지금 자신의 강아지를 이용하여 동물실험을 진행하는것이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부작용이 몇페이지가 넘게 써있는 약물인데도 아직 폐기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라면
오히려 부작용들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효과가 있는 약물이라는 증거이면서
동시에 "너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불태" 라는 말처럼 환자의 특성과 약물의 작용 가능한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약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신약이니 좋겠거니... 하는 믿음으로 자신의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실험을 계속하시겠다면 사유재산에 대한 재산권 행사이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소중한 데이터를 기초로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안심하고 강아지들에게 먹일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저의 강아지에게는 그리하지 않을겁니다.
관절염이 있다면 차라리 엄청나게 부작용이 길게 써있는 "오랜동안 검증" 약물을 사용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