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훤칠한돼지189
아이폰 천지인 키보드 불편하지 않나요
저는 원래 갤럭시 천지인 썼는데
아이폰으로 바꾸니까 아이폰 천지인은 왼쪽에 쓸데없는 키가 있어서 폭이 좁아 불편하더라구요
앱스토어에 있는 다른 천지인 키보드는 다 오류나 입력지연이 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쿼티 쓰는데 10년을 써도 오타가 많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왔을 때 딱 같은 지점에서 막혔습니다. 그런데 이게 취향 차이가 아니라 구조가 다른 거라, 아무리 익숙해지려 해도 잘 안 되는 게 당연합니다.
갤럭시 천지인은 삼 곱하기 사 칸을 거의 전부 글자에 씁니다. 반면 아이폰 천지인은 왼쪽 한 줄이 기능키로 잡혀 있어서, 실제로 글자를 누르는 영역이 한 칸 줄어든 상태로 시작합니다. 말씀하신 폭이 좁다는 느낌이 바로 이겁니다. 그리고 이 배열은 설정에서 바꿀 수 없습니다.
앱스토어 키보드가 느린 것도 앱 탓만은 아닙니다. 아이폰에서 다른 회사 키보드는 앱과 분리된 확장 프로그램으로 동작해서, 입력창을 처음 누를 때 그때그때 불려 옵니다. 첫 글자가 씹히거나 한 박자 늦는 건 이 구조 때문이라 어느 키보드를 깔아도 어느 정도는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쿼티로 가되 오타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설정에서 일반, 키보드로 들어가면 자동 수정과 맞춤법 검사가 있는데 이걸 켜 두면 인접 키 오타를 상당 부분 알아서 잡아 줍니다.
같은 화면에 있는 텍스트 대치도 꼭 써 보세요. 자주 쓰는 문장이나 이름을 짧은 말로 등록해 두는 기능인데, 길게 치다가 오타 나던 구간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저는 주소나 계좌번호를 이걸로 처리합니다.
손이 크신 편이면 한 손 키보드도 도움이 됩니다. 키보드에서 지구본이나 이모지 키를 꾹 누르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붙이는 선택이 나오는데, 폭은 좁아지지만 엄지가 닿는 거리가 줄어서 오히려 오타가 줍니다.
그리고 긴 글은 그냥 음성 입력으로 넘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키보드 오른쪽 마이크를 누르고 말하면 되는데, 요즘은 문장 부호도 꽤 잘 잡습니다. 저는 메모나 카톡 긴 답장은 음성으로 부어 넣고 손으로 다듬는 식으로 쓰는데, 십 년 쿼티 오타 스트레스가 이때 제일 많이 줄더라고요.
채택된 답변아이폰 기본 10키(천지인) 레이아웃은 왼쪽에 기능키 열이 하나 더 붙어 있어서 실제 글자키 폭이 안드로이드보다 좁게 느껴지는 게 맞아요. 저도 처음 넘어왔을 때 그 한 줄 때문에 계속 오타가 나서 한동안 쿼티로 버텼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서드파티 키보드를 쓰는 거예요. 네이버 스마트보드를 설치하고 설정 앱 → 일반 → 키보드 → 키보드 → 새로운 키보드 추가에서 등록한 뒤, 그 키보드를 눌러 '전체 접근 허용'까지 켜주면 천지인 배열을 안드로이드에 가깝게 쓸 수 있고 키 크기나 높이도 앱 안에서 조절돼요. 둘째는 기본 키보드를 계속 쓰되 오타를 줄이는 설정인데, 설정 → 일반 → 키보드에서 자동 수정과 예측 입력을 켜두고 '자동 대문자'나 마침표 단축키처럼 방해되는 항목은 끄는 식으로 정리하면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그리고 키보드에서 지구본 아이콘을 길게 눌러 한손 키보드를 한쪽으로 붙여 놓으면 엄지 각도가 편해져서 좁은 폭이 덜 걸려요. 두 방식 다 며칠은 어색하니 일주일만 쓰면서 비교해 보시면 손에 맞는 쪽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