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그맘 다 알지요 저도 젊을적에 시험 망치고 집구석 들어가기 싫어서 밤늦게까지 밖에서 배회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근데 살다보니 그게 다 지나가는 바람같은거라 지금은 죽을것같이 힘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또 살아지는게 인생이더군요 그냥 오늘만큼은 다 잊어버리고 동네 한바퀴 크게 돌면서 찬바람이라도 쐬고 들어오셔요 세상이 안멈춰도 본인 마음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은법입니다.
지금은 시험을 망친 일, 부모님과 부딪힌 일, 앞으로 계속 버텨야 한다는 압박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너무 크게 느껴지는 상태로 보입니다. 이럴 때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신호이기도 해서, 지금 혼자 버티려고 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시험 하나가 인생을 끝내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싸운 것도 영원히 끝난 관계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마음은 사실을 보는 눈이 아니라, 너무 지친 마음이 세상을 전부 어둡게 해석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오늘 하루만 버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씻고, 물 마시고, 휴대폰 내려놓고, 누군가 있는 공간에 있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