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악에 대한 역사상 트럿트는 언제 처음 생겨났나요?
요즘 미스트롯3가 하는거 보니 문득 우리나라 약사상 트로트라는 장르가 생긴건 언제 인지 언제부터 트로트라는 장르가 흥하기 시작 했는지 역사에 대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트로트의 역사가 궁금하군요.
'트로트'라는 이름은 미국 래그타임과 재즈의 친척뻘인 춤곡 장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폭스트롯(foxtrot)'에서 유래했습니다.
서양에서 전기 녹음기술이 개발되고, 음반회사 제작 체제가 확립되며 당시 유행하던 서양 대중가요들이 1920년대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던 일본으로 전해지고 그러한 영향으로 일본 내에서의 서양식 대중가요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약간 늦은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부터 일제강점기를 겪고 있던 조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의 노래들은 '트로트'도 '엔카'도 아니었으며 단지 그 시절 유행하던 외국 가요와 현지 지역색이 융합한 유행가, 가요였고 실제로도 '유행가'로 불렸습니다.
1930년대~1940년대 즈음엔 백년설, 고복수, 이난영, 남인수, 이애리수 등을 중심으로 여러 명곡들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한국 대중가요에서의 트로트 양식과 폭스 트로트는 단순한 2박자라는 공통점을 빼고는 관련성이 없습니다.
1960년대~1970년대부터 트로트라는 이름이 쓰였습니다.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무성영화의 삽입곡으로 최초의 대중가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1929년 이정숙의 낙화유수이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는 트로트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애초 도시의 세련된 음악으로 통했지만 어느 순간 뽕짝이라는 멸시와 맞물리면서 트로트는 저학력과 가난의 서민음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말해주듯 트로트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주류음악으로서 위치를 지키며 질긴 끈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학력자라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거나 노래방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트로트 한가락을 뽑게 됩니다. 대중가요의 등장과 함께 인기가수도 출인했습니다. 1930년대 직업 대중가수이자 스타는 술은 눈물이냐 한숨이냐의 채규엽입니다. 트로트의 시작이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는데 일본 엔카의 원류는 한국이며 영남 쪽의 민요에 기원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