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말기에 혈액암 의심 증상때문에 골수검사를 해도 될까요 ?
안녕하세요 간경화말기인 아빠가 혈액암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간경화말기인 현 시점에 혈액암이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나 골수검사를 해야할 것 같다는 주치의 교수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 입원중인 2차병원 소견, 이 곳은 간이식이 불가능합니다)
처음에는 골수검사에 대해 한달이 걸리고, 그 과정 중 아빠가 잘못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간이식 가능병원을 찾다 3차병원에 가게됐습니다
의뢰서를 보고 3차병원 두곳에서는 간이식부터 하자는 소견, 현재 입원중인 2차병원에서는 골수검사부터 하자는 소견입니다 (아빠의 상태를 직접본건 현재 입원중인 2차 병원뿐입니다)
제가 공여자검사를 하고 전원하여 간이식까지 최소 한달은 넘게 걸릴텐데 저는 세 교수님의 소견을 듣고 골수검사를 먼저 해야하는지, 간이식부터 해야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최악을 면할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질문 1. 혈액암 의심 증상 파악을 위해 골수검사를 먼저 해야할까요 ? (만약 혈액암이라고 진단을 받아도 간이 버티질 못해 간이식보다 먼저 수술하지는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질문2. 간이식을 먼저 받아야 하나요 ? (간이식 전까지 혈액암 의심 증상에 대한 조치없이 기다릴때 아빠가 버텨줄지 걱정입니다)
현재 아빠 상황은 수치로만 봤을땐 5등급으로 긴급한 경우는 아니나 복수가 차있고 간성뇌증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양쪽 다 위험한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도 온전히 제 것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 다만 차악의 결과를 위해 이와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얘기해주실분 계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네요 어느쪽이 덜 후회되는지는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술이 성공하면 치료가 성공하면 이라는 전제가 붙기 때문입니다 단지 경험상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서 일을 진행해서 잘 못 되는 경우와 합병증이 무서워서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 어느쪽이 더 후회되는지를 보호자 기준으로 본다면 전자를 더 많이 후회합니다. 의학적인 소견은 양쪽 모두 틀리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아버님께서 투병중으로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굉장히 어려운 경우이고, 질문자님 말씀처럼 어느 경우라도 위험도가 높은 상태여서 어느 경우가 더 좋다고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간이식 수술 자체가 굉장히 중증도가 높고 위험한 수술 중 하나라서 간이식을 들어가기 전에 골수검사는 시행하여 혈액암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치료가능유무와 상관없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적혈구 수치나 백혈구 수치와 같이 주요 혈구 수치가 너무 낮은 경우 간이식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어 원인에 대한 파악은 하고 간이식을 받으시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어떤 혈액암이냐에 따라 자가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항암치료가 필요할수도 있는 상황이라 , 치료까지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진단까지만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수술을 받으실 병원의 의사와 상의하셔서 이에 대한 여부를 다시한번 결정하시는 것이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려운 결정이 되겠으나, 추후 주치의와 잘 상의하셔서 아버님께서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