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남이 저보고 화났냐고 물어보면 갑자기 기분 나빠지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상대방에 대해 딱히 화는 안 났고 기분 나쁜 것도 별로 없는데 조금 만남을 피하니깐 저보고 기분 나쁜게 있냐고 물어봐요 근데 괜찮았는데 이 말 들으니깐 갑자기 뭔가 기분이 나빠졌어요 반항심리 같은건가요 제가 회피하는 성격이라 친구가 너무 귀찮게굴고 스트레스 받게하고 저도 기 빨려서 걍 대답안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저보고 화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때도 지금처럼 기분이 나빠졌는데 제가 성격이 이상한 걸까요? 회피하는 성격도 좀 없애야 하는데 인간관계 너무 힘들어요 디엠으로 기분나쁜거잇냐고 물어보는데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답장해야할까요? 4년지기 친구라 엄청 편햇는데 서로 앞반뒷반이라 마주칠 일도 잘 없고 급식 먹고도 걔가 먼저 혼자 나가길래 그 뒤로는 저도 다른 친구랑 나왔거든요 그래서 지금 조금 서먹한 사이인데 거리를 두자니 너무 친하고 평소처럼 대하자니 뭔가 꺼려져요 저는 얘랑 성격이 되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얘가 요즘 하는 행동들 때문에 솔직히 정 떨어지고 지치는 감이 있긴했거든요 장난도 가끔 선을 넘고 장난 안받아주는데도 계속 하고요 잘 삐치고 찡얼대고 성가시게 굴어요 그렇다고 얘랑 뭐 싸우고 싶은 건 절대 아닌데 다시 가까워지면 걔 장난 받아주는게 너무 힘들것같아서요 제가 중3이라 뭐 멀어져도 딱히 상관은 없는데 생각해보니 같은 국악부라서요 심지어 같은 악기라 금요일마다 수업도 같이 들어야해요 무리도 같은 무리라서 곤란하네요

말이 두서가 좀 없는데 궁금한 건 남이 저보고 기분 나쁜 거 있냐, 화난거 있냐 물어보면 진짜 기분 나빠지는 게 제가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아님 다른 사람도 가끔 그러는 걸까요

그리고 또 친구 장난 받아주고 맞춰주는 게 조금 힘든데 4년지기에 같은 무리, 같은 국악부라 가끔씩은 마주쳐야 합니다 거리를 두고싶어도 살짝 어렵네요

디엠 답장은 뭐라 해야할까요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은 걸까요? 기분 나쁜 건 없는데 네 장난 받아주는게 살짝 힘들어 이런식으로요?

도와주세요 현실성 있는 답변이였으면 좋겠습니다ㅠ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만약 제 친구가 만남을 피하고, 말 거는데 대답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당연히 화가 난건가? 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ㅠㅠ 한번 그 친구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세요! 그리고 화났냐고 물어보는게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그 친구에 대해 이미 안 좋은 감정을 가졌기 때문에 그 친구가 말을 걸고 화 났냐고 물어보는 자체에서 기분이 안 좋아진것 같네요 일단 작성자님이 궁금한 점이 남이 화 났냐고 물어보면 기분 나빠지는게 본인 성격이 이상해서 그러냐고 물어보셨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그냥 그 친구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그리고 4년지기 친구여서 작성자님도 그렇고 그 친구도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을텐데 갑자기 작성자님 행동이 바뀌니까 당황스럽고 그 친구도 이미 기분이 좀 상한것 같아요 선 넘는 장난이나 잘 삐치는거, 칭얼대는게 나랑은 좀 안 맞는것 같았다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세요!! 그 친구는 평소대로 하고 있다가 이유도 모르고 그냥 돌 맞은거니까 왜 그랬는지 이야기 하시고 서로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학교 생활 하세요!

  • 말걸어도 대꾸 안하고 꿍해있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이 화난 걸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 입니다. 기분나쁘다고 티내는 거요. 화라는게 소리치고 때려 부수고 때리고 이러는 것만 화를 내는 건 아니니까요. 때론 침묵으로 화를 표현하기도 하고요. 회피하는 것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특별히 화가 났다!!! 까진 아니더라도 마음이 내키지 않은 건 맞는 거죠. 

    화난 건 아니지만 

    본인이 설명한 것 처럼 정떨어지고 성가시게 느껴져서 그런거 잖아요. 화가 났냐 묻는말의 범주가 막 화가났다!!! 이것에만 있는게 아니라 뭔가 기분이 나쁘냐 별로냐 뭐가 문제인가까지의 넓은 범주의 질문인 거에요.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회피하다보면 인간관계 망하거든요. 화난 건 아닌데 내가 장난 받아주는게 좀 힘들었다고. 그런 성향이라고 하세요. 그렇기 장난치면 재밌는게 아니라고. 요즘 엠비티아이 덕에 성향이 다른 것에 대해 잘 받아들이는 분위기잖아요. 

  • 먼저 “화났냐 / 기분 나쁘냐”라는 말을 들을 때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건 이상한 반응이 아닙니다. 꽤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본인은 별로 문제를 크게 느끼지 않고 있는데, 상대가 “네가 문제 있는 상태일 수도 있다”라고 전제하는 질문을 던지는 구조라서, 그 순간이 약간 평가받는 느낌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불편하거나 반감이 생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하나는 지금 상황처럼 이미 약간 거리두기 중이거나 피로감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런 질문이 “내 상태를 추궁하는 느낌”으로 들어와서 감정이 더 날카롭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격 문제라기보다는 상황 + 관계 피로 + 질문 방식이 합쳐진 반응에 가깝습니다.

    친구 관계 부분은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싸운 상태가 아니라 “거리감이 생긴 상태”인데, 그 원인은 상대의 장난이 본인에게 부담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억지로 예전처럼 다 받아주려고 하면 오히려 관계가 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방향은 “끊기”가 아니라 “기준 조정”입니다.

    친구를 완전히 밀어내는 게 아니라, 부담되는 장난만 줄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DM 답장은 너무 무겁게 갈 필요 없습니다. 솔직하되 짧게 가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톤이 가장 안전합니다:

    “기분 나쁜 건 없는데 요즘 장난이 좀 부담될 때가 있어서 조금 조용히 있었어요. 관계가 안 좋아진 건 아니고 그냥 그 부분만 조절하고 싶어요.”

    이 정도면

    싸우자는 느낌도 없고

    감정 숨기는 것도 아니고

    선도 살짝 긋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말로 설명을 더 길게 늘리기보다, 실제로 부담되는 장난에는 가볍게 반응 줄이거나 “그건 좀 힘들어” 정도로만 계속 짧게 기준을 유지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