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은 왜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중요한 숫자인가요?

2022. 01. 31. 11:51

책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7은 왜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중요한 숫자일까요?

그리고 왜 동양에서 3은 행운의 숫자일까요?

그리고 옛날에는 왜 3주를 삼칠일이라고 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총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선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숫자 7은 북두칠성에 대한 인식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었던 고대인들은 1년 어느 때라도 볼 수 있는 북두칠성이 곧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고 섬기면서 점차 칠성신앙(七星信仰)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망원경이 나오기 전까지 인간은 하늘에 별과 지구를 제외하고 해ㆍ달ㆍ수성ㆍ금성ㆍ화성ㆍ목성ㆍ토성이라는 7개의 ‘천체’가 있다고 보아 이를 주일의 기준으로 삼고 각 천체의 이름을 대입하였습니다. 음양오행사상으로 천지만물의 생성과 변화의 이치를 해명한 동양에서도 일곱 천체와 7요일의 이름을 음양에 해당하는 일월(日月)과 오행〔火水木金土〕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숫자 7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하늘을 이루는 근원적인 수로 여기게 되었고, 나아가 우주의 의미를 해명하는 신성한 수이자 음양오행의 동양사상을 담고 있는 수로 파악하였습니다.

-숫자 3은 예부터 한자문화권에서 길수(吉數)ㆍ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최상의 수로 여겨왔습니다. 3은 최초의 양수인 1과 최초의 음수인 2가 결합하여 생겨난 변화수로서 음양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수입니다. 짝수인 2처럼 둘로 갈라지지 않고 원수(原數)인 1의 신성함을 파괴하지 않은 채 변화하여 ‘완성된 하나’라는 상징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원적인 구조와 신성함을 드러낼 때 숫자 3은 어김없이 등장하게 됩니다(세계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천ㆍ지ㆍ인 3재(三才), 천계(天界)ㆍ지계(地界)ㆍ명계(冥界)의 삼계(三界), 한 우리나라의 시조신인 환인(桓因)ㆍ환웅(桓雄)ㆍ단군(檀君)이 셋이면서 하나로 일체를 이룬다는 삼일신(三一神)적 인식,불교의 불ㆍ법ㆍ승의 삼보(三寶) 등).

-아울러 7은 3과 4를 합한 숫자로 그 속에 3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계를 뜻하는 성스러운 수 3과, 인간이 사는 세계[四方]를 뜻하는 세속적인 수 4가 결합되어 있어 숫자 7을 신과 인간, 성과 속, 하늘과 땅, 영혼과 육체가 통합된 수로 보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7년을 주기로 변화를 거듭한다고 보는 이론이 일찍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에서는 7이라는 주기성이 여성과 깊이 관련되어 열네살(2×7)에 초경을 시작해 여성으로 거듭나며 마흔아홉살(7×7)에 폐경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 중유(中有)의 존재로 머문다고 보는데, 그 기간을 7ㆍ7일(49일)로 본 것도 이러한 맥락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숫자를 곱하기로 많이 표현합니다. 이팔=2x8=16살, 이칠일은 2x7=14일, 삼칠일은 3x7=21일로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삼칠일에 대한 언급은 단군신화(檀君神話)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곰과 호랑이가 환웅(桓雄)을 찾아와 사람 되기를 간청하자, 환웅은 굴속에서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만 먹으며 백일간 인내하면[百日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이에 둘은 굴속에 들어갔으나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중도에 뛰쳐나오지만 곰은 백일이 채 되기 전인 삼칠일 만에 여자의 몸을 받아 웅녀(熊女)가 되었고, 잠시 사람으로 변한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 단군을 낳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022. 01. 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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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숫자 7이 서양에서 선호되는 건, 기독교와 그리스 신화 등에서 비롯됩니다.

    삼위일체의 3과 동서남북 방위의 4자가 합쳐진 완전수라거나,

    성경에서 천지창조 후 7일째에 안식일을 가진 데서 이유를 찾거나 합니다.

    또한 그리스 시대의 숫자 7 숭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동서 공통으로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이자 천지만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동양에서 3이 선호되는 건 음양 사상의 영향입니다.

    3은 양을 나타내는 첫번째 수 1과 음을 나타내는 첫번째 수 2가 합쳐진 조화로운 숫자라고 합니다.

    3주를 삼칠일이라 부를 경우는 아기가 갓 태어난 후의 3주동안을 말할 때 입니다.

    7일을 3번 거듭하는 기간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부르는 말입니다.

    숫자 7은 북두칠성에 관련되는데 하늘의 상징에서 칠성신앙으로 발전했고,

    3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음양의 조화가 완벽한 수라 여겨졌고

    음양오행중 목기를 의미하는 데서 보면

    아이가 태어난 후 산모가 안정과 건강회복을 중시하는 기간이자

    생명의 시작의 기간을 강조하는 뜻에서 부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2. 02. 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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