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은 에어팟 프로 1세대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 직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수분 침투 + 내부 쇼트 진행 의심 상태”에 가깝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에어팟에서 삐빅 소리가 나고, 왼쪽은 잠깐 들렸다가 끊기고, 오른쪽은 바람 섞인 잡음과 함께 들리는 현상은 내부 스피커나 마이크 쪽에 물기가 남아 있거나 전자회로가 불안정하게 동작할 때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충전 케이스 LED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것은 케이스 내부 배터리나 충전 회로 쪽에도 물이 들어갔거나, 보호 모드로 인해 전원이 차단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더 사용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미 전원이 일부 살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귀에 꽂아서 테스트를 하면 내부에서 쇼트가 더 진행될 수 있고, 원래 살릴 수 있었던 부분까지 완전히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되고, 차가운 바람도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 주지는 못해서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완전한 건조입니다.
에어팟 본체와 케이스를 완전히 분리한 상태로 물기를 마른 천으로 닦아내고, 가능하다면 이어팁도 분리한 뒤 내부 통풍이 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실리카겔 같은 제습제를 충분히 모아서 밀폐용기나 지퍼백 안에 같이 넣고 최소 24시간에서 72시간 정도 완전히 밀봉 상태로 건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쌀에 넣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효과는 실리카겔보다 떨어집니다.
현재 증상만 놓고 보면 완전히 고장났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내부에 물이 남아 있어서 전기 신호가 불안정하게 흐르는 상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내부 부식이 진행되면 며칠 뒤 갑자기 아예 작동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탁기처럼 물 + 회전 + 세제까지 들어간 경우는 일반 침수보다 손상 위험이 더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단계는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에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 2~3일은 절대 충전하지 말고 완전 건조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에도 한쪽이 끊기거나 케이스가 반응하지 않으면 그때는 애플 서비스에서 좌우 유닛 또는 케이스를 각각 교체하는 방향으로 점검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