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차는 부분 접촉성 피부염 원인이 궁금합니다
작년부터 허리 벨트 차는 부분에 오돌토돌 가려움을 동반한 빨간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기존에 아토피나 피부염을 앓고 있지않았던 터라 동네 피부과 방문해서 스테로이드 배아솔론정을 6주 정도 복용하고 괜찮아져서 복용을 중단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이렇게 나고 한쪽은 착색이 벌써 진행됐습니다
건선인지 피부염인지 피부과에서도 정확한 사유를 안말해 주셔서 대학병원 진료예약만 해둔 상태입니다
호전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괴롭습니다
그리고 착색도 언제쯤 없어질까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서 긁다보면 만성 태선화 병변도 생길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서 지켜보는 것이지요. 문의 주신 부위는 피부발진이 잘 생기는 부위라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증상 조절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은 방법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벨트 착용 부위에 국한되어 반복되는 가려움·홍반·오돌토돌한 병변이라면 금속(니켈), 가죽 염료, 접착제, 고무 성분 등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스테로이드 내복으로 일시 호전 후 중단 시 재발한 점도 원인 물질 노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건선은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판상 병변과 은백색 인설이 특징이며, 위치와 경과로 볼 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패치 테스트로 원인 물질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전을 위해서는 당분간 벨트 착용을 중단하거나 니켈 프리·천 소재로 교체하고, 허리 부위에 마찰과 땀이 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 권유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필요 시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이미 진행된 착색은 염증 후 과색소침착으로,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옅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자외선 차단과 미백 외용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범위가 넓어지면 조직검사로 진단을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