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수행평가 성적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모든 과목이 다 A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질문하신 내용들을 하나씩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우선 모든 과목이 무조건 A여야만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한국에 실제로 있느냐고 물으셨는데, 결론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일부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나 아주 인기 있는 과학고, 외국어고(외고)의 경우,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워낙 다들 뛰어나다 보니 1단계 서류 전형에서 주요 과목에 B가 하나라도 있으면 탈락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말하는 모든 과목은 보통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같은 주요 교과를 의미합니다. 예술이나 체육 과목까지 무조건 A여야만 합격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일반고가 아닌 외고나 자사고에서 체육 성적을 보는지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외고나 국제고는 기본적으로 영어 성적(학교에 따라 국어나 사회 포함)을 주로 보고, 자사고도 국수영사과 중심의 주요 과목 성적을 반영합니다.
그럼 체육 성적은 아예 안 보느냐 하면, 학교마다 조금씩 방식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자사고나 외고에서는 체육 성적을 점수로 직접 반영하기보다는 감점 감표 방식으로 처리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체육에서 C나 과락 수준의 아주 낮은 성적을 받으면 총점에서 0.1점이나 0.5점 정도를 깎는 식입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체육, 음악, 미술 같은 예체능 과목은 성적이 아니라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을 더 중요하게 보기도 합니다.
체육 성적이 B나 C가 나온다고 해서 고등학교 입시에서 엄청나게 불리해지거나 인생이 좌우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질문자님이 체육 관련 고등학교나 체대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일반고에 진학할 때는 더더욱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사고나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학교 요강에 따라 아주 미미한 감점이 있을 수 있으니, 남은 수행평가나 수업 시간에 점수를 더 잘 받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결석하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이 지시하시는 사항만 성실히 따라도 기본 점수는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인스타에 나오는 자극적인 정보들에 너무 마음 쓰며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체육 실기가 조금 서툴러서 B나 C가 나오더라도, 국어, 수학, 영어 같은 주요 과목들을 차근차근 잘 챙겨두신다면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는 데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체육 시간은 공부하다가 잠시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라고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