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습기와 빛, 그리고 눌리는 방향 세 가지만 관리해주면 생각보다 오래 깨끗하게 남습니다. 우선 세워서 꽂아두는 것보다 평평하게 눕혀서 보관하는 편이 구김이 훨씬 적습니다. 세워두면 아래쪽 모서리부터 휘어지기 시작하거든요. 클리어파일이나 도큐먼트 케이스에 넣어 서랍에 눕혀두시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습기는 종이가 물결처럼 우는 주범입니다. 서랍이나 상자 안에 실리카겔 몇 개만 넣어두셔도 장마철 변형이 크게 줄고, 창가나 베란다처럼 온습도가 크게 오르내리는 자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직사광선은 몇 달만 지나도 종이를 노랗게 만들니 불투명한 상자에 넣어주세요. 중요한 서류라면 무산성(중성지) 파일이나 봉투를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반 비닐 파일에 오래 넣어두면 종이가 비닐 성분과 붙어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구겨진 종이는 얇은 천을 덮고 다리미를 아주 낮은 온도로 짧게 눌러주면 상당히 펴지고, 그 후에 두꺼운 책 사이에 하루 정도 끼워두면 형태가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