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이라서 현재 약 처방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현재 상황입니다.
올해 초 목 디스크 증상으로 스테로이드 처방받고 점차 나아지고 있었음.
종합검사 받고 여러가지 몸에 이상 신호가 생겨서 추가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로 함.
심장 비대 및 간,췌장 등 전반적으로 안 좋아요 ㅡㅡ
현재 하루에 먹는 약은
스테로이드 간약 췌장 심장약 ( 사료도 심장에 좋은 사료와 췌장에 좋은 사료로 바꿈) 하루에 두 번 먹입니다.
약물 치료 이후에 점차 좋아 지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좋습니다.
2,3주에 한번 병원에서 수치 검사 받고 약물 드랍 하던지 결정하기로 한지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기 약 먹이는 것도 힘들고 지치네요... 특히 우리 아기가 소형견인데 약 봉지에 들어간 약을 보면 한 숨이 납니다.
저처럼 년식이 되신 아기들 키우시는 분들 의견 궁금하네요...
너무 동시에 약물복용이 과다 한 건 아닌지... 눈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수치상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우선 아하는 인증된 수의사만 답변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원하는 다른 보호자의 답변은 얻으실 수 없는점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현재 심장 질환이 가장 주요한 문제점으로 생각되며 디스크나 간, 췌장은 이차적인 문제에 대한 질환으로 생각됩니다.
심장병의 경우 원래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관리의 질환이기 때문에 실제 약물을 끝내는 종결 시점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고 하여 특별한 약물 변동은 점차 약물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종류가 추가되는 방향이지 줄여지는 경우는 없다는것을 먼저 이해 하셔야 합니다.
보통 오랜동안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를 관리하고 있는 보호자와 이제 막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초임 수의사의 경우에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정작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지만 정작 환자를 보지 않고 숫자를 보고 있는데 있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숫자의 노예라고 부르지요.
"눈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수치상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약을 주는 목적이 수치를 낮추기 위한것이었는지 "증상이 좋아지"게 만드는것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질병이 생기게 되면 아이들의 몸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변화합니다.
그 과정에서 심장도 커지고 기능도 변형을 하는것이죠.
그 한계가 넘으면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지기에
의학의 역할은 그 한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것이지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처음으로 돌리는게 아닙니다.
특히 심장질환은 더더욱 그렇고 오히려 처음으로 돌리고자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신부전이나 기타 탈수에 의한 혈전증 등 사망 가능성만 더 높이게 되지요.
수치를 머리에서 지우시고 아이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반응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보호자분이 숫자가 써있는 결과지를 바라보는 그 시간에
그 결과지 종이쪼가리 밖에는
아이의 1분 1초가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