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면밀히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기 때문인데, 제대로 안 마른 축축한 나무를 그대로 쓰면 집이 지어진 뒤에 지저분하게 뒤틀리고 갈라지면서 건물 전체 구조가 틀어질 수 있거든요. 게다가 자재가 들어올 때 슬쩍 등급이 낮은 나무나 곰팡이 핀 게 섞여 오기도 하고, 현장에서 비를 맞춰 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건축주가 눈을 부릅뜨고 챙겨야 합니다. 개미 이야기는 목조주택의 천적인 '흰개미'를 말하는 건데, 애초에 벌레 먹은 자재가 들어오지 않았나 확인하라는 뜻도 있고, 특히 땅과 만나는 아래쪽 기둥에 벌레가 안 꼬이도록 약품 처리된 방부목을 제대로 쓰는지 감시하라는 선배 건축주들의 뼈 있는 조언이라고 보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