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흑인은 ‘인간’이 아니었다. 부려먹을 노예였을 뿐이다. 백인들은 흑인 노예 ‘한 타스’, 12명이 있으면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고 했었다. 그 절반인 6명만 있어도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런 흑인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얘기가 있었다. 미국이 헌법을 만들던 당시, ‘자유 신분’인 흑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자고 한 것이다. 그러나 어림도 없었다. 투표권을 줄 리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인구를 계산할 때는 흑인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표’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흑인의 숫자를 백인과 똑같이 헤아릴 수는 없었다. 논란 끝에 흑인을 ‘그 밖의 모든 인간’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백인은 1명을 1명으로, 흑인은 1명을 0.6명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그랬으니, 흑인은 ‘60%만 인간’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