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양제

몇 년이 지난 구증구포 구기자 먹어도 될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구증구포한 오래된 구기자가 있습니다.

색깔은 구증구포를 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약간 검붉은 빛을 띄는데 딱히 곰팡이 같은건 없어요.

공기 안 통하게 보관은 잘 되었지만 몇 년 지난거라 먹어도 될 지 의문입니다.

씹어 먹어보니 맛에도 이상은 없는데 먹어도 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오래된 구기자 때문에 고민이 깊으시겠습니다. 한의학적으로 한약재를 보관하고 감별할 때는 상태의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구기자는 본래 진액이 풍부하여 습기를 잘 흡수하고 쉽게 변질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구기자는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의 포제 과정을 제대로 거쳤기 때문에 수분이 극도로 줄어들어 일반 구기자보다 보관성이 훨씬 뛰어난 상태입니다. 포제 과정에서 이미 검붉은 빛으로 변한 색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밀폐 보관이 잘 되어 곰팡이나 해충의 피해가 없다면 약재의 성상이 비교적 잘 보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약재를 직접 씹어보셨을 때 구기자 특유의 구수하고 달큼한 맛과 시큼한 맛이 정상적으로 느껴지고 부패하거나 찌든 냄새, 혹은 시큼함이 과도한 산패의 맛이 없다면 약재의 기미, 즉 약효를 내는 고유의 기운과 맛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약재의 맛과 냄새가 변하지 않았다면 그 점성의 약효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비록 수년이 지났더라도 외관상 곰팡이가 없고 맛에 이상이 없다면 드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구기자가 가진 본연의 보음, 보간신의 약효가 처음보다는 약간 감쇄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은 양을 가루 내어 드시기보다는 우선 흐르는 물에 가볍게 먼지를 씻어내고 따뜻한 물에 달여서 차처럼 조금씩 마셔보며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복용 후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계속 드셔도 좋습니다. 보관 시에는 혹시 모를 변질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공기를 차단하여 서늘한 곳이나 냉동 보관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