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자세가 바뀌는 순간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잠깐 감소하는 현상으로, 50대 이후에는 혈관 탄력이 줄어들면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특정 영양소의 결핍보다는 이쪽 원인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빈혈이 동반되어 있으면 같은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납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대표적이며, 이 경우 창백함, 쉬운 피로감, 숨참 등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하는 중에 어지러움이 반복된다면 빈혈 여부를 혈액검사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약, 이뇨제, 전립선약 등을 복용 중이시라면 이 약들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을 진료 시 반드시 함께 확인받으셔야 합니다. 당뇨가 있으신 경우에도 자율신경 이상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양제보다 먼저 내과에서 혈압과 혈액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넘어질 뻔 하셨다면 낙상 위험도 있으므로, 자리에서 일어나실 때 잠깐 앉은 자세에서 멈추고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을 우선 들이시고, 진료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