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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임
질문자임23.01.12

조선후기부터 시작된 가부장제는 ??

조선후기부터 시작된 가부장제가 지금도 어느정도는 남아있죠?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인 인식으로는 남자가 높고 여자가 낮다고 생각하는건 지금도 좀 남아있는 마인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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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남자가 곧 법처럼 군림하는

    가부장제는 이미 사라졌죠.

    이름은 선두에 올려놓았으나

    실권은 여자에게 있는

    추세로 가고 있으니까요.


  •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농업사회에서는 땅을 일굴 노동력 때문에 남성의 힘이 강해졌다고 보통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도 상당부분을 농사일, 혹은 남편의 본업에 같이 참여하였다. 이에 더해 남성 또한 가사노동에 자주 참여하는 등 분업의 경계는 상대적으로는 모호했다. 이는 한 명이라도 더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던 자급자족 사회였기 때문. 하지만 그런 이유로, 힘이 필요한 일에는 집안 남성이 필수적이었다. 과거엔 사회 제도가 정비되어있지 않고 치안이 좋지 못했기에, 집단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남성의 신체력에 상당부분을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이런 신체적 요건의 차이는 남성에게 권력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남성에게는 가족, 나아가 사회 집단을 보호할 책임이 생기게 된다.



    허나 이런 남성의 권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사회.경제 제도가 정비되고 정부의 통제력이 강해질 수록 약해졌다. 한 마을에 모여살며 남성들이 치안을 담당하고 의견을 조율하던 과거와는 달리, 노동자들이 도시로 몰려들며 집단촌이 점차 해체되기 시작했고, 도시로 모여든 주민들은 주변 남성들이 아닌, 국가의 경찰력과 사법력으로 보호받게 되었다. 허나 가부장제가 쉽게 해체되진 않았다.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왔던 농본사회와는 달리, 산업화 이후엔 남성이 오랜 시간을 공장에서 일하게 되며 집에 밤 늦게 들어오게 된 것이다. 결국 여성이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식으로 분업화되었고, 이에 따라 혼자 일하는 남성이 오롯이 경제력을 쥐게 되었다. [2] 물론 이 또한 여성의 사회,경제,정치에 참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차 해체되었으며, 종국에 21세기에는 가부장제가 '구시대의 유물' 취급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통해 알 수 있듯, 가부장제 = 여성차별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가부장제는 차별이 아닌, 구시대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체재였을 뿐이다. 즉, 가부장제 자체가 여성차별적이거나 바로 여성차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



    '아이와 여자들(아녀자)'[3]이라는 표현은 가부장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 봐도 좋다



    단, 여성이라고 권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과거, 권력은 주로 신분과 재산을 따라갔었다. 높은 신분이거나 재산이 많은 경우 여성도 권력을 가진 경우가 존재한다. 다만 상술했듯이 사회안전망 시스템이 잘 정비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신체력이 약한 여성이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별로 없는데다가 모든 활동에 신체력이 많이 필요하던 과거에는, 남성에 비해 권력을 유지하기 더 어려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었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맨몸뚱이 빈털터리로 무연고자가 살아가야 할 때(전근대 사회에서 재난이나 전쟁, 불상사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밭을 갈거나 산이나 숲, 강에서 먹을 것을 찾거나 누구 밑에 들어가 일을 해주며 살거나 어떠한 생존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단독 생존을 시도하려면 노동력이 높은 남성의 생존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국에 여성이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려면 상호보호를 보장하는 어떠한 집단에 소속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었다. 거기다 가부장제의 조건은 일단 남자는 자기가정을 부양할 능력을 가져야한다 것이다. 대중매체에서 나온 것처럼 가족부양도 안하고 술과 도박이나 계집질에 빠진 주제에 가장대우 받으려고 하는 것은 가족을 포함한 모두에게 경멸의 대상이었다. 단지 남의 집안일에 크게 간섭하는 것을 꺼리기에 터치를 안하는 것뿐.



    가부장이 되는 남성은 집안에 속해있는 모든 재산(토지, 동산을 포함)에 대해서 그 처분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며, 가문의 재산권은 가부장에게 속해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부장은 가문 내부에서 아내와 자녀 등 가문의 구성원에 대하여 인신구속권을 가지며, 결혼 등으로 가문을 나갈 때는 미리 가부장의 허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가부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결혼은 간통과 같이 취급된다. 노예가 허용되는 사회에서는 구성원을 노예로 파는 것도 용인된다.[4] 또한 중국에서도 1911년 중화민국이 성립하기 전에는 법률에 의해서 가부장이 자식들을 노비로 팔거나 죽일 수도 있었다.[5] 가부장은 인신구속권에 따라서 구성원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처벌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처벌은 많은 경우 폭력적이다. 처벌을 내릴 권한은 법률적으로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받는다. 극단적인 경우, 가부장은 구성원을 살인하는 것도 허용받는 생살여탈권까지 가진다. 아프간의 탈레반들이 바로 이런 극단화된 가부장제의 가장 명확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가장은 (집단의 위기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맡게 된다는 의미가 된다. 군대의 사령관을 떠올려 보면, 사령관은 부하인 군인들을 지킬 의무를 가지지만 동시에 전쟁에서 승리하고 더 많은 부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소수의 부하들에게 사망확률이 지극히 높은 임무를 강요할 권한 역시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과거 여성들이 가부장제로 인해 겪은 대표적 폐단이 남아선호사상이다. 과거 사회에서 여성은 내부 활동이, 남성은 외부 활동이 잦았기에 남성이 대다수의 책임을 부여받게 되었다. 때문에 관직에 오르거나 높은 자리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남성이었고 따라서 집안의 대를 잇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남성의 몫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에서는 변질•심화된 남아선호사상이 80-90년대의 여아 낙태 문제 같은 사회적으로 매우 좋지 못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98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부계혈통주의였으며, 2007년까지만 해도 기혼녀는 호주제로 인해 남편 호적에 들어갔다. 심지어 남편이 사망 시 장남이 호주가 되어 어머니가 어린 아들의 호적 아래 들어가는 이상한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6]



    한편 동성애나 남색을 강하게 혐오하는 종교가 영향력이 강한 지역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가부장제가 매우 심한 지역들이라는 것이다.[7] 그러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가부장적이면서 동성애가 만연한 고대 로마와 그리스, 중세 일본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실 가부장적인 문화에서는, 특히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및 문화권에서는 게이나 레즈비언뿐 아니라 남녀간의 결혼을 통한 성행위 이외에는 전부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는 정부에 의한 치안의 강화, 교통과 통신의 발달, 그리고 누구든지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지식산업 위주로 개편되면서 여성도 사회생활하고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식산업 위주의 개편이라 함은 과거에 비해 "남성의 신체적 우월함", "남성만이 관직에 오르는 사회적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그 존재의 중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단 뜻이다.[10]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가사노동의 난이도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였다.[11] 현재 대표적인 논란거리는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이나 육아의 분담 문제로 이건 가정마다 다를수 밖에 없는 문제다 보니 토론에 대해서는 제대로 확답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현대는 완전히 육체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세대적으로도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대부분 남성이 가정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나 청장년층은 서서히 맞벌이로 바뀌어가고 있는 등 여러모로 과도기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0년대 후반의 대세가 된 남성혐오적 페미니스트들, 기성세대 정치인,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어가는 젠더 문제 등이 짬뽕이 되어 성별에 상관 없이 함께 타파해야할 과거의 잔재라는 시점에서부터, 오직 여성만이 가부장제의 피해자라거나 반대로 가부장제야말로 가장의 권한, 가정 유지를 위한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의 주장까지 난립하고 있다. [12] [13]



    이런 인간의 생산구조 변화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노동력 격차가 줄어들고, 격차가 줄어든 만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단계적으로 여성의 인권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즉,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처럼 힘든일 위주의 생산구조가 중심인 나라는 남성 우월주의가 유지되고, 고도의 산업화,정보화,지식화 산업사회가 된 나라들(주요 선진국들)의 여성인권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이슬람 세계에서 심각할 정도로 여성차별이 만연한 것은 이슬람이 퍼진 곳이 주로 사막이라 생산조차 되지 않는 약탈경제로 대다수의 나라와 민족이 굴러갔기 때문이다. 힘으로 뺏거나, 힘으로 독차지하는(자원의 저주도 본질은 독점이다.) 약탈경제의 생산구조에서 힘 센 남자들이 절대권력을 갖는 것은 필연적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유교적 가부장제에 대한 의식이 강고하지 않았다. 애초에 남녀가 결혼을 하면 남자가 처가에 들어가 살았던 게 우리 민족의 오랜 혼인 풍습이었는데[14]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확고하게 정착된 역사는 얼마 되지가 않은 것이다.



    사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양반층은 여성의 학문 공부를 적극 장려했으며, 부부간엔 서로 존댓말을 썼다 한다. 즉 여성 차별은 현대의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실 양반 집안에선 아들 못 낳는다 해도 부인/며느리를 잘 구박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처가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아들 항렬의 친척을 양자로 들이면 해결될 문제였으니.



    지금 한국인의 인식에 박힌 가부장제는 조선 후기 유교적 전통에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가부장제와 결합함으로써 생겨났다.



    어찌 됐건 조선말+일제+독재정권의 영향으로 인해 강력한 가부장 문화가 대한민국에 뿌리내렸고,외환위기 전까지 이 분위기는 지속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기존의 역할분담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다보니 한국 사회도 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가 온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 더 없애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한국 페미니스트의 대다수는 기승전가부장제 탓을 하기 때문에 가려서 들을 필요가 크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가 가부장제탓이라고 주장하는데 심지어 연인, 부부사이도 아닌 그냥 동등한 남녀 간의 의견갈등과 여성에게 불리하기만 하면 모두 가부장제 때문이라고 하는 수준이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대부분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남성의 집안 권력이 지나치게 낮아졌는데 가부장제 의무만 남아있는 사회적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사실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가부장제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가부장제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볼 수 있어도 보기 힘든 사례가 노부부가 장성한 자식의 공연을 TV와 연동시켜 유튜브 영상이나 생방송으로 보면서 애틋해하는 장면을 다큐멘터리에서 소개한다면, 가부장제 속에서 불행해도 어느 정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면 가부장제를 극단적으로 증오하지 않는데, 가부장제 속에서 불행하게만 지냈다면 다 위선이라고 피해망상까지 할 정도로 PTSD가 심할 수 있다. 후자의 사람들은 상대(특히 여성)가 가부장제 속에서 행복하다는 의견을 내기만 해도 강제로 개종시킬[15] 기세로 세뇌하여 반감을 산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남의 행복을 불행이라고 망상하고 부정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아니다. 극소수의 운동가만 목숨을 걸고 다수는 비겁하게 방관한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부장제는 남성 연장자가 가정을 이끄는 제도로 부권제라고도 합니다.

    농업 및 산업의 시대를 지나 점차 개인주의의 사회로 변화하며 현대에는 남성만의 통솔력 및 독점적 힘이 약화되어가는 추세입니다.

    현대 사회는 아직까지 완전히 육체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세대적으로도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남성이 가정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청장년층은 서서히 맞벌이로 바뀌어가는 등의 이유가 있으며, 2010년 후반 남성혐보적 페미니스트, 기성세대 정치인, 젠더 문제 등이 합쳐지며 성별에 상관없이 함께 타파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