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후 속쓰림이 없는 것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술을 처음 배웠을 때는 다음날 속이 엄청 쓰렸는데

갑자기 속쓰림이 사라지다가

어느순간부터는 속쓰림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머리가 아픈 정도인데

과음 후에 속쓰림이 사라진 것도

건강상 위험 신호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꼭 위험 신호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흔한 경과입니다.

    처음 술을 마실 때 속이 쓰린 건, 위 점막이 알코올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음주를 반복하면 위 점막이 알코올에 적응하면서 방어 반응이 둔해집니다. 점막 자체가 두꺼워지거나,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감각이 무뎌지는 방향으로 변하는 겁니다. 속쓰림이 사라진 게 위가 건강해진 게 아니라, 감각이 적응된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옵니다. 속쓰림은 일종의 경고 신호인데, 그 신호가 사라지면 위 점막 손상이 진행되고 있어도 자각하기 어려워집니다. 만성 음주자에서 위염, 위궤양, 심하면 위장관 출혈이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40대에 장기간 음주 이력이 있다면, 위 점막 상태와 함께 간 기능, 췌장 효소 수치 정도는 한 번쯤 확인해두시는 게 맞습니다. 증상이 없다는 게 괜찮다는 의미가 아닌 경우가 소화기 쪽에서는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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