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후 남는 쓴맛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원인은 대부분 약제 부작용입니다. 특히 항생제(클라리스로마이신, 메트로니다졸)와 위산억제제(프로톤펌프억제제, PPI)가 미각 변화를 일으켜 금속성·쓴맛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약을 중단해도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일시적 미각 이상(dysgeusia)에 해당하며, 보통 치료 종료 후 수일에서 1에서 2주 정도 지나면서 자연 회복됩니다. 별도의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구강 위생(양치, 혀 클리닝)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약한 음식은 침 분비를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또는 입안 통증·구강 건조·미각 소실이 동반되면 약제 외 다른 원인(구강 질환, 역류, 감염 등)을 감별하기 위해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