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
양치를 싫어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입 주변을 만지는 것 자체가 낯설거나, 칫솔 감촉이 불편하거나, 잇몸이 아파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를 닦으려고 하기보다 입가 만지기, 입술 들추기, 손가락으로 치아 살짝 만지기, 반려동물용 치약 맛보게 하기, 손가락 칫솔, 칫솔 순서로 아주 천천히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오래 하려 하지 말고 1~2초만 성공해도 바로 칭찬과 간식 보상을 주면서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 주세요. 억지로 붙잡고 하면 더 도망갈 수 있어서, 아이가 거부하면 그날은 거기까지만 하고 다음날 다시 짧게 연습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사람 치약은 쓰지 말고 반려견 전용 치약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칫솔만 보이면 이를 드러내거나 유독 싫어한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치은염, 치석, 구내 통증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으니 입 냄새가 심하거나 잇몸이 붉고 피가 난다면 병원에서 먼저 구강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