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 받아 볼 검사가 있을까요?
3달 전 (24년 1월 5일)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아파
동네 한의원에 방문했어요.
엉덩이를 눌러보시더니 이상근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이라며 엉덩이에 침을 놔주셨어요.
다행히도 다음날에 다리 방사통이 어느정도 사라져서, 더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격일로 4번 더 침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침을 맞고 난 날 밤부터 잠을 설치더니
일주일동안 밤에 식은땀과 손발이 저리면서 4~5번씩 잠에서 깼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겁이나서 침을 중단하고 쉬었는데, 그때부터는 이제 아예 잠에 들지도 못하더라구요..
거진 밤새 똘망똘망한 정신으로 지새우다가 일주일 째 잠을 못자니 죽을 것 같아 정신과에 가서 상담 후 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환인클로나제팜정(항우울제) 1알로 시작했는데,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약을 먹으니 겨우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4시쯤에 깨고 그 다음에는 다시 못 자더라구요. 현재는 에나폰정 반알을 추가해서 먹고 있는데 약에 내성이 생긴건지 3달째 복용하니 점점 깨는 시간이 빨라지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회복을 위해 휴학하고 매일 해떴을때 5천보씩 걷기운동을 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데, 이렇게 3개월동안 불면증이 이어질 수 있는걸까요? 평소에 단 한번도 불면증이 있어본 적이 없었고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도 밤만되면 드르렁대며 잤다고 합니다..(가족 왈) 심지어 누웠을 때 다리가 아팠던 일주일동안도 잠은 잘만 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침을 연달아 맞고 나서 몸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 정신과 말고 다른 과에 내원해봐야되는 게 아닌 지 걱정이 됩니다... 수면 장애와 관련하여 검사해볼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침 치료 이후 불면증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침 치료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겠지만, 좌골신경통과 같은 통증이 수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1주일 내내 식은땀과 손발저림을 동반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습니다.
3개월 넘게 불면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스트레스나 일시적 요인보다는 기질적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모를 다른 신체적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구조와 질을 평가하고, 수면무호흡증 등의 동반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도움될 거예요. 갑상선 기능 검사로 호르몬 이상 여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두통이나 심한 코골이가 있다면 코골이/수면무호흡 클리닉에서 집중적으로 평가 받는 것도 좋겠어요.
자율신경계 이상이 의심된다면 신경과 진료를 통해 기립경사테이블검사 등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갑작스런 불면을 호소하는 일부 환자에서 뇌 MRI상 이상소견이 발견된 사례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뇌 영상검사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불면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치료, 수면위생교육 등이 도움될 수 있어요. 수면제 장기 복용보다는 근본 원인을 찾고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규칙적인 기상/취침 시간 지키기, 침실 내 전자기기 사용 자제, 자기 전 카페인/알코올 피하기, 적당한 운동하기 등이 포함됩니다.
불면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마음 십분 공감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솔직하게 상의하시고, 다각도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일단은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세요
그래서 어떤 유형의 불면증인지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무턱대고 약을 드시는 것보다는 그 쪽이 조금더 체계적일 겁니다
추천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한의원 치료와 불면증 사이의 명확한 인과 관계를 설정하기는 어렵지만, 침 치료로 인해 몸의 특정 부위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졌을 때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일시적인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스트레스, 신체적 조건, 환경적 요인, 신경계 문제, 약물의 부작용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정서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불면증에 대한 평가 및 검사를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접근 방식입니다:
내과적 평가: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외에도,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기능 장애, 빈혈 등 내과적인 조건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면의학과 상담: 수면다원검사(PSG)와 같은 전문적인 수면 평가를 통해 수면 패턴과 관련된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평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치료에 대한 반응이 변하는 경우 치료 방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