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놀랄 경'에 '숨을 칩'을 써서 "겨울잠을 자던 생명체들이 놀라 깨어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원래 경칩의 이름은 '열 계'자를 써서 계칩이었다고 해요. 겨울잠에서 깨어 문을 열고 나온다는 예쁜 뜻이었죠. 그런데 중국 한나라 시절, 황제의 이름과 글자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같은 의미를 지닌 '경'자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경칩 하면 가장 먼저 개구리가 떠오르죠? 옛사람들은 이 무렵 첫 번째 천둥이 치는데, 그 소리에 놀라 땅속의 벌레와 동물들이 깨어난다고 믿었습니다. 개구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동물이기도 하고, 이 시기에 알을 낳기 때문에 농경 사회였던 과거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상징이 되기도 했어요.
재미있는 풍습도 많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은행나무 씨앗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지금의 화이트데이 같은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또 몸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고로쇠 수액을 마시며 건강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비록 실제 개구리들은 기온에 따라 조금 일찍 나오기도 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라면 정말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