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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쇠오리293
친근한쇠오리29323.07.31

자해 충동 혹은 자살하고 싶은데 우울하진 않아요

나이
24
성별
여성

내 몸을 피가 나거나 멍이 들 정도로 때리고 꼬잡고 어떤 때는 칼로 그어버릴때도 있고 긁거나 문지르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넌 사랑받을 자격도 없고 널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때로는 죽어라는 말을 계속 중얼거려요. 우울할 때도 있지만 주로 내 자신이 불만족스럽고 역겨워요 제 자신이 모자른 부분이 잘 보이니 처음엔 우울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화가 나요 사람들 시선이 싫고 무서워서 헛구역질이 나올때도 있는데 동시에 누가 안아줬으면 좋겠고 나를 사랑한다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 싫어요 누가 제발 저 죽였으면 좋겠어요. 멀쩡히 그림 관련 일을 하다가도 입으로 소리만 안 지를 뿐이지 속으로 갑자기 악 악 거리면서 비명 지르고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그냥 펜만 빙글빙글 신경질적으로 원을 그리고 있거든요 다른 사람이랑 있을때는 평범한데 혼자 있을때 유독 이러거든요 보통 우울증은 공허하거나 텅 비고 삶에 대한 의미가 없어져서 무슨 일에도 무덤덤해진다고 알고있는데 지금 제 상태가 우울증과 다른 것 같아서 혹시 우울증말고 다른 비슷한 게 있나 싶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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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우울하다는 느낌이 없다고 해도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것도 우울 증상이 맞습니다. 자살 사고도 마찬가지이구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질문자가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랍니다. 비록 비대면으로 대답을 달기는 하지만

    환자가 있으니 의사도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결국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질문자는 저에게 의미가 있는 한 사람이랍니다.

    그러니 그 소중한 몸에 상처를 주면서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 괴로운 심정에 대해

    마음을 나눠보시고 약도 드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아주 소중한,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