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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당나귀247
철저한당나귀24722.02.16

NFT 팔아보신 분 있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사이트에 그림도 등록했는데, 한달이 지나도 bid가 0이네요ㅜㅜ NFT 성공하신 분들 있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은 공유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커뮤니티 많이 이용하라는 말은 있었는데 어떤 커뮤니티에 들어가야하는지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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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최근 NFT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일반적인 이들이 NFT에 대한 인지도나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적은 상황입니다.

    무슨말씀이냐면...

    3억의 여유자금이 있을때 3억짜리 오피스텔을 구입하겠는가 아니면 3억짜리 NFT를 구입하겠는가 일반인들에게 물어본다고 치죠.

    아마, 열의 아홉은 부동산에 투자하겠다 할겁니다.

    그만큼, 아직 NFT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나 신뢰도가 부족하다는게 작금의 상황이라 봅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는 NFT시장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것이 제 의견입니다.

    NFT작품을 올려서 판매하는 사이트들 최근에 많이 생기긴 했습니다. 오픈씨같은곳은 어느정도 NFT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사이트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입니다.

    현재 NFT시장에서 작품을 내고 판매를 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 정도라 봅니다.

    1.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프로젝트성 판매및 구매

    2. 커피값 아껴 투자하는 심리의 투기성 구매

    1번은 한 기업에서 무언가 자사의 홍보를 원하는 아이템이 있을시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이슈를 만들어내는 수단입니다.

    한 작가의 NFT작품이 몇억에 판매되었다. 몇백만원에 판매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요.

    대개의 경우 그 기업과 작가의 협업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가 다 그렇단건 아닙니다. 가끔은 예외도 있겠지요. 그리고 꼭 아래 말씀드린 예 말고도 세금 탈세와 절세의 애매한 기로에 선 편법으로 쓰이는 그런 사례도 더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A작가가 있습니다. B기업이 있고요. 그리고 C은행장이 있습니다.

    B기업은 혈연지연이나 무언가 연계가 있어 보안유지가 가능한 작가A와 작품을 3천만원에 구입하기로 사전 계약을 합니다.

    B기업은 A작가의 작품을 10억에 삽니다. 공인된 경매장 또는 매스컴등에 알리면서 말이지요. 그러면 그 작품의 가치는 10억이 되지요. 공인된곳이나 매스컴등을 통해 발표되었으니 그 공신력은 뒷받침이 되겠지요.

    그러면 B기업은 C은행에 그 작품을 담보로 3억을 대출 받습니다.

    A작가에겐 10억이 지불되긴 했으나, B기업은 A작가에게 사전계약을 통해 9억7천만원을 비자금으로 되돌려받기로 되어있습니다.

    최종 결과를 볼까요?

    A작가는 3천만원의 수익, B기업은 -3천만원이지만 3억 대출을 받았으니 2억7천만원의 이익, C은행은 3억 대출상품을 일으켰기에 이익

    이렇게 됩니다.

    기업은 2억7천만원의 자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고, C은행에선 꼬박 3억의 이자를 받게 되니 상부상조가 됩니다.

    물론 B기업이 망해서 대출금을 못갚게 되면 C은행은 그 액면가 10억인 그 작품을 -30%인 7억에 경매를 냅니다.

    유찰되면 7억에서 다시 30% 깎인 금액 4억9천만원에 경매가 되겠죠.

    그 이후도 안팔리거나 하면 은행이 헐값에 어디 매각하거나 손실처리 되겠지만, 매스컴에 떠들썩하게 알려진 10억 가치의 작품이 깎인 가격에 나온다 하면 그거 투자로 생각하고 살 공격적 투자가가 한둘쯤 안나오리란 법은 없으니 어지간하면 은행의 원금인 3억은 되찾을 확률이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B업체의 대표 인보증을 들어놨으니 B업체 자산 차압을 걸어 원금일부 환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즉, 은행은 이중삼중의 자구책을 걸어두기에 어지간해서 손실 안납니다.(물론, 모든게 생각대로만 되는 세상은 아닌지라, 은행도 때론 손실 봅니다.)

    무슨말씀을 드리고자 한것인지 아실줄 압니다.

    즉, 현재 NFT시장이 제대로 무르익지도 않은 상황에 그런 큰 금액들로 사고 팔리고 하는건, 무언가의 B2B성 거래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의 뒤에는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숨겨져있다 생각하시면 대개는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님이 NFT시장에 올리시는 작품이 좋은 가격에 팔리기를 바라시는것은 현재 시장의 분위기로 봤을때, 기대값이 많이 낮은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제가 사회의 쓴 이면을 말씀드리는것 같아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꿈결같은 세상을 보며 사회 첫발 내딛었을때와 수십년 사회에서 볼꼴 안볼꼴 많이 겪고 나니, 참으로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란것을 알게 되면서, 누군가에겐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않게 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 이런 오지랍성 장문을 쓰게 된것이니, 너무 안좋게만 보진 말아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너무 어두운 사회의 이면 이야기만 한것 같은데요..

    그런 어두운 경우 말고, 제대로 누군가가 그 작품이 좋아서 기꺼이 돈을 내고서라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사람들의 목적은 투자의 성격을 넘은 도박적 투기성이 강하다 봅니다.

    NFT작품 특성상, 디지털화된 그림은 맘만 먹으면 그 누구나 카피하여 소장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똑같이 스캔하여 인쇄한 작품의 액자를 내 방에 걸어두는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실생활에 인테리어라도 도움이 되는데, NFT는 무형의 제품이다보니 실생활에 적용될일이 거의 없습니다. 뭐, 디지털 액자를 통해 전시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단지 전시만 해둘거면 돈 한푼 안내고도 그 그림을 카피해서 넣어둘 수 있는데 일부러 돈을 들여 그 그림을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NFT특성상 블럭체인에 그 작품의 소유주 정보가 기록됩니다만, 디지털액자에 그 소유주 정보가 나오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일부러 그 소유주에 관심을 들일 이유도 별로 없고말이지요.

    즉, 현재 NFT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커피값 아껴서 적은돈 어디 한번 투자했다가 나중에 그 작가가 대박나서 그 작품값이 뛰게 되면 수십 수백배의 차익을 얻을수 있다는 막연한 복권심리로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 저지선을 넘는 가격의 작품은 판매가 되지않습니다.

    커피 한잔 안먹고 말지 하는 수준의 낮은 가격에 , 그나마 좀 퀄리티 있고 나중에 잘 팔릴만한 뭔가 독특한 그림들이 팔릴 확률이 좀 있는것이지요.

    글이 너무 장문이 되었는데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님이 그냥 아무곳이나 NFT마켓에 작품 올려두고 그게 팔리길 바라시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아내길 바라며 나침반도 없이 걸어가시는 것과 다름없다고 조심스럽게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노력을 들여 여기저기 여러 곳에 올리다보면 운좋게 한두점 팔릴수도 있다는데 대해 부정은 않겠습니다만, 그 확률에 비해 들이는 노력이 가성비가 나오지 않을것같다는 것이 솔직하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님의 작품을 팔고 싶으시다면,

    B2B의 거래를 통해 님의 작품을 이슈화 시켜 팔아보실만한 기획을 기업에 제안하시던가, 그게 아니면 물량공세로 계속 올리다보면 언젠가는 판매될 확률이 있을수 있겠지요.

    너무 몰아붙이듯 냉정하게 말씀드려 기분이 상하셨다면 다시한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일이 생각보다 잘풀려 성공하는 작가님이 되시지 말란 법도 없기때문에, 너무 기죽진 마시고, 여러 고민과 생각, 노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